반년이 아니라 한 분기 만에 두 배다. 예측시장 플랫폼 Kalshi는 올해 5월 220억 달러 기업가치로 10억 달러 규모의 F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그런데 석 달 만에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까지 논의되고 있다. 상승률 82%. 협상 테이블에 앉은 두 곳은 기존 투자자인 세쿼이아캐피탈(Sequoia Capital)과 이번에 처음 참여하는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로, 규모는 최소 7.5억 달러다. 두 곳 모두 리드 투자를 검토 중이며 최종 금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거래는 아직 심도 있는 협상 단계에 있으며, 어느 쪽도 확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400억 달러라는 숫자를 지탱하는 건 스토리가 아니라 매출 속도다. Kalshi의 연환산 매출은 7월 기준 40억 달러까지 치솟았는데,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이 숫자는 20억 달러였다—한 달 만에 두 배가 된 것이다. 이 곡선을 이끄는 주력은 스포츠 계약으로, 플랫폼 거래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2026 월드컵이 그중 최대 동력으로, 이번 대회 하나만으로 Kalshi에 약 300만 명의 신규 사용자가 유입됐다.
같은 기간 Polymarket의 연환산 매출은 11억 달러였다. Kalshi는 이를 근거로 미국 예측시장 매출의 95%를 자사가 차지하고 있다고 공언한다. 두 플랫폼의 기업가치 차이도 이 비율과 맞아떨어진다. Polymarket이 최근 추진 중인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로, 정확히 이번 Kalshi 라운드의 절반이다.
CEO 타렉 만수르(Tarek Mansour)는 이미 지난 6월 2027년 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400억 달러 규모의 이번 라운드가 실제로 성사된다면, 시장에 남는 질문은 Kalshi가 그 값어치를 하느냐가 아니라 이 성장 속도를 앞으로 몇 분기나 더 유지할 수 있느냐다—다만 이건 나중 이야기고, 지금 이 투자 라운드는 계약서에 서명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