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 가구는 물건을 감추는 역할을 넘어 방의 공간적 골격이 될 수 있을까. Knoll이 9월 23일 발표한 건축가 샘 체르마예프의 Chermayeff Storage는 플로렌스 놀이 1961년에 발전시킨 캐비닛의 언어를 현대 주거로 확장한 컬렉션이다. 최근 디자인 신작으로 주목할 점은 오래된 가구에 새 도장을 입히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공간의 질서를 독서와 모임, 일상생활로 가져온다는 데 있다.
1961년 캐비닛에서 다섯 가지 새 용도로
플로렌스 놀은 분명한 건축적 논리로 사무 공간을 계획했으며, 수납에도 스틸과 베니어, 대리석을 사용해 엄격한 비례를 만들었다. 새 컬렉션은 이 소재와 평평한 기하학적 어휘를 이어받되 부피를 여러 방향으로 확장한다. 책장은 위로 뻗고, 바 캐비닛은 손님맞이에 대응하며, 커피·사이드·콘솔 테이블은 낮거나 좁은 위치로 수납을 옮긴다. 다섯 유형은 용도가 다르면서도 공통 구조를 보여준다.
책장과 바 캐비닛이 공통 구조로 책과 사물, 생활 공간을 연결한다.
개방형 책장은 책과 사물을 공간 구성의 일부로 만들고 생활 구역을 시각적으로 암시할 수 있다. 바 캐비닛은 문을 열고 물건을 꺼내는 동작을 모임의 일부로 만든다. 세 가지 테이블 모두 서랍을 통합해 상판의 전시와 일상 수납을 함께 제공한다. 선택할 때는 수직 수납 용량, 접객 기능, 작은 물건을 간편하게 감출 장소 중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생각한 뒤 크기를 결정할 만하다. 같은 컬렉션이라는 이유만으로 전체를 살 필요는 없다.
붉은 바 캐비닛을 열면 병과 잔이 모임 공간의 일부가 된다.
래커와 석재가 바꾸는 모더니즘의 표정
공식 래커 색상에는 Dark Red Ultra, Dark Python, Iris가 있으며 다양한 목재·석재 구성이 제공된다. 이들은 마감 이름으로, Dark Python이 비단뱀 가죽을 사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붉은 바 캐비닛부터 짙은 테이블 몸체까지 채도 높은 덩어리를 가는 스틸 구조가 받쳐 시각적 무게에 대비를 만든다. 소재와 표면, 비례가 함께 작용하는 것이 핵심이므로 단순히 레트로라는 이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석재 상판과 짙은 본체, 스틸 다리가 소재 대비를 만든다.
공식 공간 사진도 실용적인 관찰법을 제공한다. 노출 콘크리트와 큰 창이 차가운 배경을 만들고, 붉은 문과 돌무늬, 책이 밀도를 더한다. 가는 다리와 직선적인 모서리는 가구 사이 시선을 열어두며, 모든 가구를 벽에 붙이지 않고도 방에 질서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는 사진에서 관찰되는 배치 효과이지 모든 평면에 적합하다는 보장은 아니다. 작은 거실에 들이기 전에는 실제 치수와 통로, 서랍을 여는 공간을 확인해야 한다.
디자이너의 배경과 현재 미국 가격
미국에서 태어나 현재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체르마예프는 텍사스와 런던에서 교육받았다. Knoll과의 관계에는 그래픽 디자인의 측면도 있다. 아버지 이반 체르마예프는 1990년대 초 톰 가이스마와 브랜드 아이덴티티 및 그래픽 기준을 정비했다. 다음 세대가 가구의 비례와 쓰임을 다시 다루면서 브랜드의 연속성은 로고를 넘어 매일 손으로 만지고 물건을 놓는 크기로 이어진다.
확인 시점의 미국 공식 사이트 가격은 사이드 테이블 미화 3,366–5,301달러, 바 캐비닛 7,512–10,607달러, 책장 8,230–8,562달러이며 마감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이는 미국 시장 표시 가격으로 배송, 세금, 다른 지역의 공급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다섯 유형은 Knoll 공식 컬렉션 페이지에서 비교할 수 있다. 무엇을 정리할지와 어디에 놓을지를 먼저 결정하고 색과 소재로 방의 표정을 완성하는 순서가 유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