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협곡의 우승 퍼레이드가 막 끝났다. 뉴욕 닉스가 53년에 걸친 긴 우승 가뭄을 끝낸 것이다. 축하의 색종이가 아직 치워지지 않은 가운데, 이스트 강 건너 브루클린 넷츠의 구단주 차이충신은 피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았다. 같은 도시의 오랜 라이벌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걸 지켜보는 심정이 어떠냐는 것이었다. 그는 외교적인 화법을 택하지 않았다.
차이충신은 《NetsDaily》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직설적으로 말했다. "매년 어느 팀이든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하필 그 팀이 같은 도시에 있었을 뿐이죠. 이 사실은 우리 마음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고, 우리 팬들을 분노하게 했으며, 정말로 쓰라린 일이었습니다." 이 발언 자체가 이 뉴스에서 가장 솔직한 부분이다. 구단주가 카메라 앞에서 겉치레 말로 넘기지 않고 "쓰라리다"고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인정은 인정이고, 차이충신은 곧바로 선을 그었다. "사업이든 스포츠 경쟁이든 다른 어떤 분야든, 이런 쓰라린 감정에 자신의 퍼포먼스가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정해진 계획이 있고,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 팀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은 감정이고 결정은 결정이라는 것, 이번 인터뷰에서 그가 전하고자 한 핵심적인 구분점이다.
단장 션 마크스(Sean Marks)의 발언도 이 입장과 맥을 같이했다. "우리는 다른 팀이 무엇을 하든 그것 때문에 동기가 더 생기거나 줄어들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직 우리 자신의 길만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는 특히 조디(Jordi)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젊은 선수 육성에서 보여준 성과를 언급하며, 화제를 감정에서 넷츠 자체의 리빌딩 작업으로 되돌렸다.

흥미로운 점은, 브루클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피터 스턴(Peter Stern)의 시각은 완전히 다른 논리를 취했다는 것이다. 그는 《CFO》 매거진에 넷츠가 사실 "닉스를 위해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닉스의 우승이 평소 농구를 잘 보지 않던 많은 뉴욕 관중들을 깨웠고, 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관람 모임과 플레이오프 열기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브루클린에서 성장하고 있는 넷츠, 그리고 뉴욕 리버티에게도 오히려 좋은 일입니다." 구단주는 자존심을 이야기하고, 최고재무책임자는 유입 효과를 이야기한다. 두 가지 진실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숫자는 넷츠가 현재 처한 상황을 잘 보여준다. 지난 시즌 20승 62패로 리그 하위 3위에 그쳤고,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으며, 리그에서 가장 젊은 로스터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 2026-27시즌을 앞두고 넷츠는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뽑은 마이클 브라운 주니어(Mikel Brown Jr.)를 포함해 신인 3명을 영입했다. 새 시즌 '뉴욕 내전'은 총 네 차례 맞대결로 예정되어 있으며, 첫 경기는 11월 3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 두 팀의 브루클린 첫 대결은 다음 해 2월 2일로 잡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