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사진 대회는 "보존"을 하나의 뭉뚱그린 카테고리로 다루지만, 이번엔 다르다. Oceanographic 잡지와 스위스 시계 브랜드 Blancpain이 공동 주최하는 연간 해양 사진작가상(Ocean Photographer of the Year)은 Conservation 부문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나란히 심사한다: Hope, 그리고 Impact. 한쪽만 보고 넘어갈 수는 없다.


이번 후보작 명단은 Adventure, Human Connection, Ocean Unseen부터 앞서 언급한 보존 부문의 두 하위 카테고리까지 아우른다. 후보에 오른 사진작가들은 다양한 지역 출신으로, 명단에는 Ben Yavar, Suliman Alatiqi, Eduardo Santana de Vega, Tamara Stubbs, Kawai Mitsuna, Gergo Rugli, Leighton Lum, Daniel Taylor, Ariel Gliboff, Abdulaziz Al Saleh, Andrea Michelutti, Stefan Mathers, Lin Chen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앞서 언급한 모든 카테고리를 망라한다.

대회 창립자 겸 총감독 Will Harrison은 이번 작품들에 대해 직설적으로 말한다: 이 사진들은 수면 아래의 장면만 담아낸 게 아니라, 지구가 가장 절실히 들려줘야 할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라고. 그는 또한 바다가 받는 압박이 커질수록 목격자로 나설 사진작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언급했다—이 말은 브랜드를 위한 미사여구가 아니라, 그가 이 상의 역할을 스스로 규정한 것이다.


Conservation을 굳이 Hope와 Impact로 나눈 것은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에게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마주하게 만든다: 한쪽은 회복과 희망의 장면, 다른 한쪽은 파괴와 대가의 증거다. 이런 분류 방식 자체가 하나의 편집적 판단이다—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한데 섞어 각자 알아서 소화하게 두는 대신, 주최 측은 둘을 나란히 놓아 어느 쪽도 희석될 여지를 주지 않는 쪽을 택했다.

수상작은 9월에 발표되며, 전체 후보작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의 온라인 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후 업데이트 소식은 Instagram을 통해 전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