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에 스피커를 넣는다는 발상 자체가 이미 충분히 기이한데, Razer는 이제 그걸 더 저렴하게 만들었다. Clio X가 PAX West 2026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가격은 110달러로, 지난해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 Clio(230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Clio X는 게이밍 체어에 장착하는 헤드레스트 오디오 액세서리로, 조절 가능한 나일론 스트랩으로 헤드레스트에 고정한 뒤 15W USB-C 전원을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보조배터리 하나로도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Razer의 전 라인업 게이밍 체어와 호환되며, 장착 방식도 기존과 동일하다.
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진 대가는 음향 구조의 축소다. 플래그십 모델 Clio는 43mm 풀레인지 알루미늄 진동판 유닛을 사용하지만, Clio X는 38mm 스피커 2개와 55mm 패시브 라디에이터 2개로 구성을 바꿨다. 부피는 더 작아졌지만, Razer 측은 이런 구성으로도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두 모델 모두 THX Spatial Audio를 지원해 표준 스테레오 사운드를 360도 서라운드 사운드로 변환할 수 있으며, PC와의 연결도 Razer 자체의 HyperSpeed 2.4GHz 무선 기술을 통해 이뤄진다. 이 기술은 원래 경쟁 게임을 위한 저지연 솔루션으로 개발된 것이다. 헤드레스트 스피커의 음량이 부족하다면 Clio X를 사운드바와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원 공급과 관련해 놓치기 쉬운 부분이 하나 있다. Razer는 PD2.0 규격 전원 사용을 권장하지만, Clio X 자체에는 전원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PD 규격이 아닌 전원을 사용할 경우 출력이 제한되어 최대 음량이 낮아질 수 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연결하는 보조배터리의 용량에 따라 달라지며, Razer는 최소 10,000mAh 용량의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Clio X는 현재 Razer 공식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유통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