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라디오 방송 한 번 없이 영국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는 이 말, The Reytons 보컬 Jonny Yerrell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자화자찬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 Rotherham 출신 밴드는 실제로 이 방식으로 정상 앨범을 두 장이나 만들어냈다.

밴드가 자체 발매한 네 번째 정규 앨범 《A Love Letter To A Broken Town》은 8월 14일 영국 공식 앨범 차트 1위로 직행하는 동시에 공식 바이닐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What's Rock And Roll?》 이후 두 번째 정상 등극이며, 이로써 Rotherham이라는 지명이 다시 한번 차트 1위와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Yerrell은 성명에서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건 아마 역사상 처음으로 주류 라디오에서 단 한 번도 틀어주지 않았는데 공식 차트 1위를 차지한 앨범일 것이다." 그는 선언에 가까운 한마디를 덧붙였다. "나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건 꾸밈없이, 그저 우리 자신이고, Rotherham이고, The Reytons다." 밴드는 인스타그램에 이번 1위 앨범을 "죽어라 일하는 사람들,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에게 모든 걸 가르쳐준 평범한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이번 1위 경쟁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같은 주 FLO가 두 번째 앨범 《Therapy At The Club》을 발매했지만 결국 5위에 그쳤다. 이번 주 신규 진입작으로는 Role Model(6위), Overmono(12위), Man/Woman/Chainsaw(33위) 등이 있다. The Reytons가 이런 라인업 속에서도 경쟁자들을 앞설 수 있었던 건 라디오 노출도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팬층 덕분이었다.

시계를 2021년으로 돌려보면, 이들의 데뷔 앨범 《Kids Off The Estate》는 하마터면 톱10에도 못 들 뻔했다. 2023년 《What's Rock And Roll?》로 첫 1위를 차지한 후, 세 번째 앨범 《Ballad Of A Bystander》는 2위에 그쳤다. 하지만 당시 밴드는 실제 판매량이 같은 기간 1위를 차지한 James Arthur를 넘어섰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 《A Love Letter To A Broken Town》은 그때 못 받았던 빚을 받아낸 셈이다.

Yerrell은 2023년 NME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터득한 이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는데, 시작은 사실 갈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리 힘으로 이걸 해냈다는 게 자랑스럽다. 이건 모두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걸 일깨워주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많이 거절당했고, 결국 스스로 우회로를 찾아 우리만의 방식으로 일을 성사시킬 수밖에 없었다. 자금 지원 없이, 우리는 처음엔 거의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한 걸음씩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그는 The Reytons의 모든 방식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이건 하나의 커뮤니티이고, 그는 모두가 그 일원이라고 느끼고 자신도 해낼 수 있다고 믿길 바란다고 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밴드는 싱글 〈Jukebox〉와 〈Busker's Paradise〉를 먼저 공개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들의 첫 월드투어는 10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재개되며, 그중 한 공연은 런던 Alexandra Palace에서 열린다. 내년에는 아시아와 호주로도 무대를 넓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