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차고 이미지를 공개한 뒤 슈퍼카는 축구장 밖에서도 다시 화제가 됐다. 차 목록을 총자산으로 환산하는 것보다 흥미로운 점은 브랜드의 역사와 좌석 배치, 공기역학이 차체에 어떻게 담기는가다. 부가티 센토디에치, 맥라렌 스피드테일, 페라리 데이토나 SP3는 모두 희소한 수집용 모델이지만, 각각 전혀 다른 디자인 질문에 답한다.
센토디에치는 EB110의 윤곽을 현재로 가져온다
부가티 센토디에치는 전 세계 열 대만 제작됐다. 이름과 형태는 EB110에 경의를 표하면서 브랜드 110주년에도 호응한다. 시론의 뚜렷한 측면 C라인 대신 작은 옆창과 쐐기형 자세, 다섯 개의 원형 측면 공기 흡입구로 정체성을 만든다. 단순히 외장 부품을 바꾼 것이 아니다. 기존 고성능 구조 위에서 흡기와 차체 비율을 재배열해 1990년대의 기억을 현대의 차로 성립시켜야 한다.
부가티 센토디에치 제품 이미지. 다섯 개의 원형 측면 구멍이 EB110을 연상시킨다.
8.0리터 W16 쿼드터보 엔진은 1,600PS를 낸다. 이 수치는 미터법 마력이므로 다른 단위의 값과 바로 섞으면 안 된다. 적은 생산량과 장인 기술, 특정한 역사적 참조가 수집의 매력을 함께 만든다. 사진 속 흰 차체는 측면 구멍과 어두운 기계 부품의 대비를 특히 부각한다. 최고출력에만 머무르지 말고 지붕에서 옆창, 뒤쪽으로 시선을 옮겨볼 만하다.
스피드테일과 세나, 속도의 두 가지 형태
맥라렌 스피드테일은 운전석을 중앙에 두고 그 양옆 뒤로 동승석을 하나씩 배치한 3인승으로, 브랜드의 고전 F1을 떠올리게 한다. 생산량은 106대다. 긴 꼬리와 유선형 차체는 고속 주행 때의 공기저항을 시각의 중심에 놓는다. 이 좌석 구조는 타고 내리고 실내에 머무는 일상의 상상도 바꾼다. 운전자가 구도의 중심이 되고, 대칭은 보통의 2인승 슈퍼카보다 직접적이다.
같은 브랜드의 세나는 서킷의 요구를 외부에 드러낸다. 큰 리어 윙, 탄소섬유 차체, 눈에 띄는 공기 유도 구조는 다운포스와 고속 코너링을 위한 것이다. 나란히 보면 ‘빠름’이 하나의 양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스피드테일은 공기가 미끄러져 지나가게 하고, 세나는 공기가 차체에 가하는 힘을 적극적으로 관리한다. 기능이 서로 다른 윤곽을 만드는 셈이다.
큰 리어 윙과 공기 유도 구조가 보이는 맥라렌 세나 제품 이미지.
데이토나 SP3는 내구레이스의 기억을 차체 언어로 바꾼다
페라리 데이토나 SP3는 이코나 시리즈로, 1967년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에서 페라리가 1·2·3위를 차지한 역사를 기린다. 6.5리터 자연흡기 V12와 미드십 배치 외에도 곡면과 낮은 자세, 뒤쪽의 겹겹이 놓인 선이 역사적 참조를 눈에 보이게 한다. 1인승 오픈톱 몬자 SP1과 마찬가지로 브랜드 기억을 핵심에 두지만, 차체와 실내 형식은 뚜렷하게 다르다.
이런 차고 이야기는 디자인 색인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차종을 먼저 식별하고 제조사의 원자료를 찾아보면 유명인 명단만으로 성능을 판단할 때보다 얻는 것이 많다. 본문 사진에는 일반 제품 이미지가 포함되어 모든 사진이 호날두 개인 차량을 뜻하지는 않는다. 한정 생산량도 현재 거래 가격과는 별개다. 반복해서 읽을 만한 것은 각 브랜드가 규정과 기계, 역사 사이에서 자기만의 차를 만드는 방식이다.
낮고 긴 꼬리의 비율이 특징인 맥라렌 스피드테일 제품 이미지.낮은 차체 곡면을 보여주는 페라리 데이토나 SP3 제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