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곡이 영국 차트 1위에 머물 수 있는 기간, 원래 그 답은 18주였다. Frankie Laine의 《I Believe》가 1953년에 세운 이 기록은 무려 73년간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다. 이제 그 기록은 Sam Fender와 Olivia Dean이 함께 부른 《Rein Me In》이 가져갔다. 19주째 여전히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 곡의 여정은 사실 느릿느릿했다. 《Rein Me In》은 원래 Fender가 2025년 2월 발매한 앨범 《People Watching》에 실린 곡이었고, Dean이 함께 부른 버전은 같은 해 6월에 추가로 공개됐다. 이후 곡은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려 올해 2월 정식으로 1위에 올랐고, 이어 2026년 BRIT Awards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뒤로는 거의 밀려난 적이 없다.

진짜 흥미로운 건 이 기간에 벌어진 일들이다. 《Rein Me In》이 19주간 1위를 지키는 동안, 딱 네 곡만 잠깐 정상을 차지했는데 하나같이 단 1주에 그쳤다: Harry Styles의 《American Girls》, Olivia Rodrigo의 《Drop Dead》, Ariana Grande의 《Hate That I Made You Love Me》, 그리고 Taylor Swift의 《I Knew It, I Knew You》까지. 다시 말해, 최근 몇 달간 음악계에서 가장 이름값 있는 아티스트들이 차례로 도전했지만 겨우 1주씩 자리를 빌리는 데 그쳤다는 뜻이다.

Fender는 Official Charts Company와의 인터뷰에서 “completely lost for words(정말 할 말을 잃었다)”라고 말하며 Olivia Dean과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들이 이 곡을 하나의 거대한 존재로 만들어줬다는 것. “우리가 영국 기록을 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Dean은 Lollapalooza 헤드라이너 공연에서 이 이정표를 자축하며 Fender를 무대에 불러 함께 이 곡을 불렀는데, 두 사람이 미국에서 이 곡을 함께 라이브로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73년을 버텨온 Frankie Laine의 기록을 무너뜨린 건 한순간의 폭발적인 히트가 아니었다. 앨범의 보너스 트랙처럼 시작된 한 곡의 합작이 서서히 영국에서 가장 흔들리지 않는 1위 곡으로 자리 잡은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