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테니스협회(USTA)는 그랜드슬램 단식 23회 우승에 빛나는 세레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남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Carlos Alcaraz)와 짝을 이뤄 2026년 US오픈 혼합복식에 출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조합 소식은 알카라스 본인이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확인했으며, 그는 세레나 윌리엄스를 태그하며 "Let's gooooo!"라고 적었다.
세레나 윌리엄스에게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싱 메도우 파크(Flushing Meadows)에서 열리는 US오픈에 출전하는 것이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US오픈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8년 막스 미르니(Max Mirnyi)와 짝을 이뤘을 때로, 무려 28년 전이다. 올여름 세레나 윌리엄스는 윔블던과 신시내티 오픈에서 잇달아 복귀 무대를 가졌지만, 이번 US오픈에서는 복식 종목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알카라스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US오픈 남자 단식 2회 우승자인 그는 지난 4월부터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수개월간 결장했다. 이번 뉴욕 복귀는 세레나 윌리엄스와 짝을 이뤄 혼합복식에 나서는 동시에, 자신의 남자 단식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자리이기도 하다. 레전드 스타의 화려한 은퇴 무대급 복귀와, 전성기 선수의 부상 회복 컴백이 맞물리면서 이 조합 자체가 극적인 긴장감을 자아낸다.
US오픈 혼합복식은 지난해 더 많은 단식 톱스타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방식을 개편했다. 16개 팀 대진표를 이틀 안에 모두 소화하고, 우승 조는 상금 100만 달러를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 개편은 확실히 효과를 냈다. 이번 혼합복식 대진표는 화려한 스타들로 가득하다. 아리나 사발렌카(Aryna Sabalenka)와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 조합, 이가 시비옹테크(Iga Swiatek)와 카스퍼 루드(Casper Ruud) 조합, 그리고 미국 조합인 제시카 페굴라(Jessica Pegula)와 테일러 프리츠(Taylor Fritz)까지 이름을 올렸다. 여자 단식 와일드카드 마지막 한 자리는 2020년 호주오픈 챔피언 소피아 케닌(Sofia Kenin)에게 돌아갔다.
대회는 화요일 개막하며, 세레나 윌리엄스와 알카라스는 1라운드에서 예선을 통과한 팀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