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제목은 "Brand New Chanel$"인데, 정작 부른 사람은 새로운 건 뭐든 싫다고 말한다. 이것이 아마 이번 주 Slayyyter를 둘러싼 가장 흥미로운 아이러니일 것이다.
이 신곡은 《Worst Girl in the World》 투어 개막에 맞춰 공개된 곡으로, 지난 4월 발매한 앨범 《Wor$t Girl in America》의 연장선에 있다. 앨범 발매 이후 그녀의 활동은 꽤 활발했다. 먼저 Fallon 심야 토크쇼에서 처음으로 TV 무대에 올라 맥주캔 소재의 브라렛을 입고 〈Dance〉를 공연했고, 이어 싱글 〈Broke Bitch Free$tyle〉을 발표했으며 Madeon의 〈Fire Away〉에도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지난 주말에는 그녀의 고향 St. Louis에서 투어 첫 공연을 열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주 진짜 흥미로운 지점은 그녀가 Bella Kay, Trueno와 함께 표지를 장식한 빌보드 인터뷰였다. AI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Slayyyter는 상당히 직설적으로 답했다. "저는 새로운 건 별로 안 좋아해요. 룸바조차 안 좋아하거든요." 그녀는 이어 인터뷰어 Jason Lipshutz에게 이렇게 말했다. "AI가 안타깝게도 음악, 영화, 예술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밀려들고 있는데, 저는 오히려 사람들이 진짜처럼 느껴지는 것들에 더 끌릴 거라고 생각해요."
이 발언은 그녀 자신의 작품 맥락에서 읽으면 특히 흥미롭다. Slayyyter의 곡 제목들은 늘 과장에 가까울 만큼 직설적이다—명품 브랜드, 돈에 대한 불안, 자조적인 "Broke Bitch"까지 전부 제목에 그대로 드러나고, 음악 자체도 극도로 디지털화된 하이퍼팝 질감을 띤다. 이런 미학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인터뷰에서는 스스로를 기술 회의론자로 규정하며, 가정용 로봇청소기조차 거리를 둔다고 말한 것이다. 그녀는 이 말을 어떤 선언처럼 포장하지 않고, 질문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뱉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태도가 무대 위 그녀의 과장된 페르소나와 함께 놓이니, 신곡 자체보다 더 기억에 남는 대목이 되었다.
현재 공개된 정보로는 "Brand New Chanel$"이 어느 앨범에 수록될지, 발매 세부 사항이 어떻게 되는지는 언급되지 않았으며, 투어의 나머지 일정 역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