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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뮤직·UMG, Suno v6 모델 "겉만 바뀌고 속은 그대로" 지적…여전히 구식 침해 데이터로 학습

소니뮤직과 유니버설뮤직이 새로운 소송을 제기했다. 라이선스 콘텐츠로 학습했다고 내세운 Suno의 v6 모델이 실은 '사용자 상호작용' 데이터를 통해 이전 무단 학습 모델의 결과물을 몰래 끌어왔다는 주장이다. 청구액은 최대 90억 달러에 달한다.

Jordan Lin, Deputy Editor
소니뮤직·UMG, Suno v6 모델 "겉만 바뀌고 속은 그대로" 지적…여전히 구식 침해 데이터로 학습

Suno의 v6 모델은 원래 이미지 세탁의 계기가 될 예정이었다. 이는 Warner Music Group, BMG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처음 내놓은 제품으로, 공식적으로는 학습 소재가 '파트너사가 허가한 콘텐츠'에서 나왔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Sony Music Entertainment)와 유니버설뮤직그룹(Universal Music Group, UMG)의 시각은 다르다. Variety 보도와 Music Business Worldwide가 확보한 소장에 따르면, 두 레이블은 새로운 소송에서 v6가 실제로는 우회 경로를 통해 무단 사용된 기존 데이터를 계속 흡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핵심은 Suno가 스스로 공개적으로 인정한 한 문장에 있다. v6 학습 데이터에는 라이선스 콘텐츠 외에도 '사용자와 서비스 간의 상호작용'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소니뮤직과 UMG는 이 상호작용이 실은 이전 버전 모델의 출력물과 선호도 신호(preference signals)이며, 그 구모델들이 바로 두 회사의 녹음물을 무단 복제해 학습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다시 말해 v6가 표면적으로는 깨끗한 학습 소재로 바뀌었어도, 구모델이 남긴 '취향의 기억'이 여전히 새 세대 제품에 스며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에 따라 두 회사는 Suno가 최소 60,202곡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저작권법상 최대 90억 달러를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Music Business Worldwide 보도에 따르면 Suno가 YouTube의 다운로드 방지 기술을 우회해 곡을 추출할 때마다 건당 최대 2,500달러의 추가 배상 책임도 질 수 있다.

소니뮤직·UMG, Suno v6 모델 "겉만 바뀌고 속은 그대로" 지적…여전히 구식 침해 데이터로 학습

이런 지적에 대해 Suno는 Engadget에 "이 주장들은 사실과 법률 양면에서 근본적으로 틀렸다"고 반박하며, "Suno의 존재 목적은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음악을 창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 2년간 이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갔으며, WMG, BMG, Believe와 협력해 v6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v6는 파트너사가 허가한 콘텐츠, 커뮤니티에서 나온 상호작용(창작물과 선호도 신호 포함), 그리고 팀이 축적한 학습 성과를 바탕으로 학습되었다"며, AI와 음악 산업이 앞으로 서로 발전을 이끌어 아티스트, 팬, 음악 커뮤니티 전체를 위한 새로운 제품 경험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소니뮤직, UMG, WMG가 앞서 Sun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이어진 것이며, 2026년 7월 Suno를 겨냥한 데이터 유출 사건도 배경이 됐다.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이 AI 회사는 YouTube Music, Deezer, Genius 등의 플랫폼에서 대량의 곡과 가사를 긁어와 초기 모델 학습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Suno는 이런 스크래핑 행위에 대해 공정 이용(fair use) 원칙에 해당한다는 입장으로 방어해왔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Suno가 v6를 출시하면서 동시에 구버전 모델에 대한 지원을 종료했다는 점이다. 이는 최소한 회사가 라이선스 소재로 학습했다고 내세운 제품이 외부에서 볼 때 과거 방식보다 더 정당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두 레이블이 주장하는 학습 방식에 대한 해석을 판사가 받아들인다면, 이런 포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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