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남은 잇자국이 찍힌 사진 한 장과 캡처되어 퍼진 인스타그램 클로즈프렌드 스토리 하나가 이번 의혹의 시작이었다. 8월 19일, 트위터 계정 @1likeaverage는 Reddit 커뮤니티 r/yvestumor에 올라온 게시글을 리트윗했다. 내용은 36세 실험적 록 뮤지션 Yves Tumor(본명 Sean Lee Bowie, 애칭 Shanti)가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것이었다. 원 게시글에서 익명 계정은 이렇게 적었다. "Shanti(Yves Tumor)가 지난주에 내가 아는 사람을 성폭행했다. 그녀는 나에게 그가 억지로 여러 번 그녀를 더듬고, 목을 물고, 바닥에 눕히고, 신발로 머리를 밟았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다른 행위가 있었다."
의혹이 불거진 당일, 래퍼 겸 뮤지션 Angel Money가 X에 글을 올려 Tumor가 Frost Children 앨범 《SISTER》 발매 파티에서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함부로 더듬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런 남자들이 아무나 함부로 만지는 걸 이제 막아야 한다... 그의 음악은 정말 좋아하지만, 여자 머리를 밟는 건 너무 미친 짓"이라고 적었다. Angel Money는 자신의 주장과 일치하는 내용의 영상도 함께 첨부했다. 《The FADER》는 Angel Money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마감 전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후 그날 밤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두 명의 여성이 추가로 X에 댓글을 남겨, 같은 행사에서 Tumor로부터 유사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중 한 명은 그날이 바로 Tumor가 Swedish House Mafia의 오프닝을 맡았다가 반응이 좋지 않았던 그 밤이라고 언급하며 "그는 이 클럽에서 저 클럽으로 옮겨 다니며 괴롭혔다"고 말했다. 다른 한 명은 8월 20일 게시글에서, 공연 내내 자신 옆에서 계속 몸을 비벼댔던 사람이 "알고 보니 Yves Tumor였다"며 그가 현장에 있던 모든 여성을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Kidӓ, 투어 중 괴롭힘 당했다 주장하며 크레딧 누락 지적
8월 23일, Tumor의 2023년 싱글 〈Lovely Sewer〉에 목소리를 보탰지만 크레딧을 받지 못한 뮤지션 Kidӓ가 X에 연이어 글을 올려, Tumor와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존중받지 못한 경험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녀는 Tumor의 2023년 앨범 《Praise A Lord Who Chews…》 투어에 동행했던 일을 언급하며 "투어 내내 여행 경비와 숙박비를 전부 내 돈으로 냈다. 그는 계속 약에 취해 파티를 즐겼고, 한 번은 5일 동안 잠도 안 잤으며, 동행한 여자친구를 정서적으로 학대하는 동시에 계속 나와 자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이건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10년 넘게 패션, 음악, 예술계에서 포식자로 활동해왔다"고 덧붙였다.
Kidӓ는 또한 레코드사 Warp Records가 앨범 발매 일주일 전, 크레딧 없이 1,000달러에 자신의 보컬 사용권을 사들이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Kerosene〉에 목소리를 보탰던 가수 Diana Gordon도 비슷한 일을 겪었으며, 현재는 Tumor와 더 이상 왕래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The FADER》에 이메일로 이렇게 전했다. "이건 단순히 크레딧을 깜빡한 게 아니라, 여성들을 상대로 반복된 선택이다. Diana Gordon도 〈Kerosene〉에서 크레딧을 받지 못했다. 만약 〈Lovely Sewer〉에 제대로 크레딧이 붙었다면 내 커리어의 방향이 크게 달라졌을 수도 있다. 이 곡은 수백만 명이 들었지만, 이번 주 전까지는 내가 불렀다는 걸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건 사소한 일이 아니다. 여성들이 눈에 띄기 위해 부스러기라도 서로 다퉈야 하는 산업에서 도둑맞은 기회다. 용기 내어 목소리를 낸 모든 여성들에게 마음이 아프다."
8월 23일, Tumor는 이후 삭제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히며 "100% 사실무근이며, 가슴이 찢어질 만큼 힘들다.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적었다. 《The FADER》는 Warp Records와 Tumor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마감 전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Tumor는 2010년대 중반부터 다채로운 스타일의 아방가르드 록 작품으로 평단과 대중 양쪽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가장 최근 정규 앨범은 2023년작 《Praise A Lord Who Chews…》다. 최근 몇 년간 Swedish House Mafia, FKA Twigs와 함께 투어 무대에 올랐고, 올가을 Turnstile의 오프닝 아티스트로 예정되어 있었으며, 최근에는 Rosalía와 Björk의 앨범 《LUX》 수록곡 〈Berghain〉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