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이 웃긴 포인트는 코스프레 완성도가 아니라 자리 배치다. Anthony Edwards가 한가운데 서서 활짝 웃고 있고, 양옆으로 NBA 스타로 분장한 팬이 한 명씩 서 있어, 마치 공식 포스터에 나올 법한 '삼각 편대' 단체 사진 같은 구도다.
문제는 이 '삼두마차'—Luka Doncic, LeBron James, Stephen Curry—중 그 누구도 adidas 소속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행사의 진짜 adidas 대표 선수는 Anthony Edwards인데, 오히려 '타 브랜드 진영' 얼굴 셋에 둘러싸인 셈이라 그림 자체가 다소 황당하다.
그중 Luka Doncic로 분장한 팬의 싱크로율이 가장 높아, 이목구비와 표정까지 제대로 잡아냈다는 평가다. 이번 사진에서 온라인상 가장 많이 언급된 부분이기도 하다.

더 흥미로운 건 공식 계정의 반응이다. adidas Philippines 공식 계정은 이 사진을 조용히 넘기지 않고 오히려 직접 스토리에 올려 공유했는데, 이는 이 어색하면서도 재미있는 우연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네티즌들이 "은근히 물 먹은 거 아니냐"며 웃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adidas 브랜드 행사인데, 결국 나이키 진영 스타들을 코스프레한 팬 셋이 화제를 다 가져간 상황이니 말이다.
이번 행사의 본래 초점은 Anthony Edwards의 필리핀 코트 교류였어야 하지만, 결국 단체 사진 한 장이 뜻밖에 화제의 중심이 됐다. 어떤 의미에서는 소셜 시대에 가장 널리 퍼지는 건 브랜드가 짜놓은 각본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현재 이번 필리핀 일정과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