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 8〉은 룸메이트 몰래 숨어서, 목소리를 낮춰 울며 만들어진 곡이다." 보컬 Barry 'Baz' Quinlan은 이 신곡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화려한 비유는 없다. 그저 장면이 그대로 그려질 만큼 담담한 고백일 뿐이다—늦은 밤, 얇은 벽,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감정.
Bleech 9:3은 런던에 자리 잡은 아일랜드 밴드로, 올해 5월 동명의 5곡짜리 EP를 발매했다. 〈Figure 8〉은 그 뒤를 잇는 신곡으로, 8월 19일 Polydor Records를 통해 발표됐다. 프로듀서는 Fontaines D.C., Kae Tempest, Wet Leg 등을 작업한 Dan Carey가 맡았고, 믹싱은 Arctic Monkeys와 Bruce Springsteen의 작업 이력을 가진 Rich Costey가 담당했다. 이 정도 제작진 라인업만 봐도 레이블이 이 곡에 거는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다.
곡 안에서 Quinlan 특유의 음울한 보컬과 찢어질 듯한 기타 사운드가 서로 팽팽하게 맞서고, 리듬은 긴박하게 밀어붙인다. 사적인 가사 내용과 외향적인 편곡이 맞물려 묘하게 뒤틀린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페스티벌 무대에서 런던 Electric Ballroom까지
밴드는 이번 여름 유럽 곳곳의 페스티벌을 돌았고, 다음 주에는 벨파스트와 코크에서 Wunderhorse의 오프닝 무대에 선다. 이후 Reading & Leeds, Electric Picnic, Iceland Airwaves에도 연이어 출연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영국·아일랜드 단독 투어를 진행하며, 12월 1일 런던 공연은 Electric Ballroom에서 열리고, 브리스톨·맨체스터·글래스고·더블린 등을 거쳐 12월 17일 코크 Cyprus Avenue 공연까지 이어진다.
Bleech 9:3은 올해 NME 100에 선정되며 "그런지의 과거와 현재를 뒤섞은, 불안이 원동력이 된 아우성"이라는 평을 받았다. 앞서 Lewis Capaldi도 자신과 Sam Fender, Fontaines D.C.의 Grian Chatten이 사석에서 서로 이 밴드를 추천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