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와 손바닥, 입술이 완전한 초상을 이루지 않아도 친밀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태국 작가 쳇사다 푸위앙(Chetsada Phuwiang)의 《Blazing》이2026년10월24일 방콕 Nova Contemporary에서 개막해12월19일까지 이어진다. 확대된 신체의 부분이 주황빛 빨강, 초록, 청보라 사이에서 나타났다 멀어진다. 갤러리의 현재 공간에서 여는 개인전으로,2026방콕아트비엔날레 참여 시기와도 겹친다. 두 전시는 장소와 기간이 각각 다르므로 비엔날레 동선을 그대로 이 전시의 입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초록과 주황으로 신체 일부를 그린 두 작품이 흰 벽에 나란히 걸려 있다.
운영일부터 확인: 일요일은 갤러리 관람일이 아니다
Nova Contemporary는 Bang Rak지역86 Si Phraya Road에 있으며, 현재 화~토요일11~19시에 문을 연다.10월25일은 일요일이므로 오늘 방콕 갤러리 일정을 짠다면 이곳은 운영일로 미뤄 두어야 한다. 전시는 두 달에 걸쳐 이어져 같은 지역의 다른 전시와 묶기 좋지만, 모든 그림을 한 번에 급히 볼 필요는 없다. 임시 변경은갤러리 전시 페이지를 확인하거나 갤러리에 문의할 수 있다.
푸위앙은2001년 수판부리에서 태어나 방콕과 고향을 오가며 작업하고,2023년 실파콘대학교를 졸업했다.2024년 방콕 RATS에서 이미 개인전을 열었으므로 《Blazing》을 작가 경력 최초의 개인전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지속적인 관심은 신체의 한 부분을 독립적인 초상으로 다루는 것이다. 알아볼 수 있는 얼굴을 먼저 내세우지 않고도 욕망과 기억, 감정을 전하려 한다.
모래와 에어브러시는 몸을 어떻게 흐릿하게 만들까?
작품은 모래와 유화물감, 아크릴, 에어브러시를 하나의 제작 과정에 놓는다. 알갱이는 그림에 실제 표면을 주지만 분사한 그라데이션은 윤곽이 시야에서 흩어지는 듯 보이게 한다. 두 거리에서 멈춰 보자. 먼저 전체 색면을 받아들인 뒤 자국과 입자의 밀도를 살피는 것이다. 유일한 신체 자세를 맞히는 시험은 아니다. 특정 부위가 보이는 상태와 색만 남은 상태 사이로 인식이 바뀔 때, 보는 행위 자체가 작품의 일부가 된다.
갤러리의 공식 설치 사진은 또 다른 비교법을 제안한다. 흰 벽에 주황빛 빨강의 큰 그림과 작은 초록 그림을 띄워 놓았고, 청보라 계열의 두 작품도 있다. 크기 차이와 여백이 각 그림에 다른 호흡을 준다. 비슷한 색이 화면마다 어떻게 변하는지 먼저 보고,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에서 몸의 경계가 얼마나 선명한지 비교하면, 같은 기호를 찾는 것보다 전시의 변화를 느끼기 쉽다. 사진으로 먼저 비교한 뒤 현장에서 색과 공간의 거리를 관찰할 수 있다.
주황빛 빨강의 그림 사이로 전시장 끝의 청보라색 두 작품이 보인다.코너에 배치한 서로 다른 크기의 그림이 차갑고 따뜻한 색면을 대조한다.
밤문화의 빛에서 읽는, 보인다는 감각
작가의 작업은 게이 남성의 경험과 퀴어 감각, 친밀한 관계에 연결되며 소속과 연결의 문제로 넓어진다. 인공적인 색의 빛은 밤문화 공간의 인지와 자의식을 떠올리게 한다. 밝아짐에는 확실함뿐 아니라 드러나는 취약함도 따를 수 있다. 몸이 부분으로 잘리면 관객은 얼굴 하나로 인물의 이야기를 서둘러 단정하기 어렵다. 대신 다가서는 몸짓, 빛의 온도 차, 닿기 전의 멈춤이 눈에 들어올 수 있다.
구체적인 관람 질문을 가져가고 싶다면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의 작품을 하나씩 골라 색과 윤곽을 각각 묘사한 뒤 거리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자. 공식 전시 글에는2026년작 《Blazing Exposure I》《Moonlit》《Sunray》 등이 언급된다. 각 그림의 제목과 재료, 제작연도는 현장 표기를 기준으로 확인하면 된다. 인물이 ‘누구인가’에서 그림이 ‘어떻게 가까움을 느끼게 하는가’로 시선을 옮기는 것이 이 전시를 천천히 볼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