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증축된 바로크 양식 살롱 홀에는 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알베르 2세 모나코 대공, 그리고 롤링 스톤스가 서 있었다. 1869년 지어져 인스브루크 중앙역을 마주보고 있는 그랜드 호텔 유로파는 이 티롤주 도시 최초의 럭셔리 호텔로, 160년 가까이 거의 같은 모습을 유지해 왔다. 이제 건물 전체가 리노베이션에 들어가며, 처음으로 '그랜드 호텔 유로파'라는 단독 이름을 내리고 국제 체인 브랜드를 달게 된다.
미노 호텔그룹(Minor Hotels)이 공식 운영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NH Collection Innsbruck Grand Hotel Europa'라는 이름으로 2029년 재개관할 예정이다. 개관 시점에는 약 120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이 마련된다. 호텔 소유주인 에른스트 후터러(Ernst Hutterer) 박사가 여전히 건물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번 운영사 선정 과정은 부동산 컨설팅업체 크리스티앤코(Christie & Co)가 전담했다. 리노베이션이 완료되면 인스브루크 유일의 5성급 호텔이 된다.
위치 자체가 강점이다. 호텔에서 도보 몇 분 거리에 구시가지가 있고, 황금 지붕,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호프부르크 왕궁, 궁정 교회, 시청 탑, 궁정 정원, 인스브루크 컨벤션 센터까지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 주변은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미노 그룹이 이 위치를 두고 '탁월한 입지'라고 표현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실제로 인스브루크에서 이만한 입지를 가진 경쟁 상대는 드물다.
리노베이션의 핵심은 단순히 객실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층을 추가로 올려 하이라이즈 루프탑 바를 새로 열고, 별도의 외부 출입구를 갖춘 레스토랑과 바, 웰니스 스파, 실내외 수영장 2곳, 회의 및 이벤트 공간도 신설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왕족과 록스타들을 맞이했던 그 바로크 양식 살롱 홀을 전면 복원해 축하 행사와 사교 모임 장소로 계속 활용한다는 점이다—이번 리노베이션 계획 중 완전히 새로 짓는 대신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기로 한 유일한 부분이다.
미노 호텔그룹은 현재 빈, 잘츠부르크, 그라츠에서 8개 호텔을 운영 중이며, 인스브루크는 오스트리아 내 새로운 거점이자 NH Collection 브랜드가 티롤주에 처음 진출하는 사례가 된다. 정식 개관일은 2029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객실 요금과 세부 오픈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