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이 끝나자마자 짐은 이미 파리행으로 꾸려져 있었다. 페란 토레스가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에 월드컵 우승을 안긴 지 불과 몇 주 만에, 26세 공격수는 정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총 이적 패키지는 약 5천만 유로(약 5,784만 달러)로 알려졌다.
이번 이적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금액이 아니라 인물이다. 토레스가 파리에서 다시 지시를 받게 될 감독은 다름 아닌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그를 이끌었던 루이스 엔리케다. 익숙한 라커룸 명령이 도시만 바뀐 채 이어지는 셈이다. PSG 입장에서 이번 영입은 공백 메우기의 성격이 짙다. 곤살루 하무스가 AC 밀란으로, 랑달 콜로 무아니가 유벤투스로 완전 이적하며 공격진에 빈자리가 생겼고, 마침 그 자리를 채울 선수가 필요했다. 토레스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주로 중앙 공격수로 뛰었지만 측면도 소화 가능해, 전술적으로는 유연한 대체 카드다.
떠나야 했던 이유는 계약서 세부 조항에 담겨 있다. 토레스는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실제로는 1년 더 남아 있었지만, 본인이 직접 이적을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했고, 캄프 누에서 뛰는 동안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1회, 스페인 슈퍼컵 3회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벤치에 앉아 있다가 떠나는 게 아니라, 성적표를 손에 쥐고 떠나는 것이다. 전 맨체스터 시티 소속 선수였던 그의 이력은 원래도 화려했는데, 여기에 월드컵 우승 반지까지 더해지며 몸값이 자연스럽게 치솟았다.
이 모든 일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부분은 바로 타이밍이다.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이미 디펜딩 챔피언 파리의 새 시즌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출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식 발효일이나 등번호 등 세부 사항은 제공된 자료에 명시되어 있지 않아, 공식 이적 발표 정보를 기준으로 삼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