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어링 휠을 거의 보정할 필요가 없었다. 차가 스스로 코너의 라인을 찾아냈다. 이것이 Robb Report 기자 Howard Walker가 아테네 근교 산길에서 Ferrari Amalfi Spider를 시승한 뒤 가장 직접적으로 느낀 점이다 — 마력이 가장 낮고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페라리가, 알고 보니 전체 라인업 중에서 가장 사람을 사로잡는 한 대였다.
Amalfi Spider는 3년 전 출시된 Roma Spider의 후속 모델로, 원래 페라리의 관례대로라면 차명을 그대로 유지해도 됐을 텐데, 이번에는 브랜드가 "Roma"에서 "Amalfi"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이탈리아의 그 험준하고 웅장한 해안선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결정 뒤에는 디자인과 기계적 측면에서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으며, 그 변화의 폭이 "이름을 새로 지을 만하다"는 판단을 뒷받침할 정도로 많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Roma의 차체 동일 색상 천공 장식이 있던 샤크노즈 프런트 페이스가 사라진 것이다. 대신 더 깔끔한 라인이 자리 잡았고, 12Cilindri와 849 Testarossa의 패밀리 디자인 언어에 더 가까워졌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공기저항 성능도 개선됐다. 리어 역시 새롭게 디자인되었으며, 3단계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되어 코너링 시 최대 243파운드의 추가 다운포스를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Roma와 동일한 3.9리터 트윈터보 V8을 유지하지만, 터보 관리 시스템의 조정을 통해 출력이 612마력에서 631마력으로 상승했고, 최대 토크는 560lb-ft로 동일하게 유지된다. 8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와 스티어링 휠 뒤쪽의 패들 시프터가 조합된다. 0-60mph 가속은 3.2초, 최고 속도는 199mph다 — 공식 수치가 200이 아니라 199에서 멈춘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모델의 진짜 기술적 하이라이트는 296 GTB에서 옮겨온 Brake-by-wire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과 ABS Evo다. Walker는 페달 스트로크가 짧아지고 피드백이 훨씬 명확해졌으며, 급브레이크 시 안정성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기본 장착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브레이크"라고 평가했다. 스티어링 휠 역시 더 가볍고 정밀한 조향감으로 바뀌었으며, 그는 이를 "거의 텔레파시에 가까운" 피드백이라고 묘사했다.
인테리어의 변화는 조작 방식에 집중되어 있다. 실물 버튼이 돌아왔고, 스티어링 휠에는 "start"라고 표시된 빨간색 시동 버튼이 추가됐다. 센터 콘솔의 기존 세로형 태블릿 스크린은 10.3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로 바뀌었으며, 위치도 아래로 내려가 전방 시야를 개선했다. 소프트탑은 5겹 원단 구조를 유지하며, 개폐 시간은 13.5초, 시속 37마일 이하에서 작동 가능하다. 지붕 원단에는 은은한 광택 질감의 Tecnico Ottanio 원단이 새롭게 추가됐고, 차체 컬러에는 아말피 해안의 석양에서 영감을 받은 오렌지 레드 컬러 Rosso Tramonto가 새로 추가됐다.
차체 크기는 예상보다 훨씬 크다. 전장 183.5인치로 911 터보 S보다 5인치 더 길며, 차체가 더 완전한 형태인 Aston Martin DB12보다는 조금 짧은 수준이다. 트렁크 공간은 지붕을 올렸을 때 9큐빅피트, 지붕을 닫았을 때는 6.1큐빅피트로 줄어든다. 뒷좌석은 기본적으로 짐만 실을 수 있는 수준이며, 성인이 편안하게 앉기는 어렵다.
Walker는 Amalfi Spider를 컴포트 모드로 주행할 때와 스포트, 레이스 모드로 전환했을 때를 마치 두 개의 다른 성격을 가진 차로 묘사했다. 크루징 시에는 조용하고 토크가 풍부하며, 바람 소리가 캐빈 안으로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배기음이 5000rpm을 넘어서면서 낮고 깊은 굉음으로 바뀐다. 유럽 소음 규제로 인해 다른 페라리처럼 격렬하게 울부짖지는 않지만, 개성만큼은 충분히 살아 있다.
가격 면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Amalfi Spider의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Walker는 현재 267,000달러인 Roma Coupe의 가격을 기준으로, 컨버터블 버전이 약 10% 정도 더 비쌀 것으로 추정하며 대략 30만 달러 선에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격대는 정확히 Aston Martin DB12 Volante와 Bentley Continental GTC Speed 사이에 위치하며, Porsche 911 Turbo S Cabriolet이나 Mercedes-AMG SL 63보다는 다소 더 비싸다. 기사는 마지막으로 명확한 판단을 내린다: 이 차는 현재 페라리 라인업에서 가장 완벽한 균형을 갖춘 한 대일 수 있으며, 산길이든 해안도로든 가장 몰아보고 싶은 한 대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