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실제로 쓰고, 나도 매일 착용하고 싶은 선물을 찾는 일은 협업 제품을 구하는 것보다 어려울 수 있다. Girls Don’t Cry와 G-SHOCK, BABY-G의 신작은 그 마음을 검은 사각 디지털 시계 두 개에 담았다. 익숙한 실루엣 안에서 디테일은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다. LOV-26A-1JR 세트는 G Presents Lover’s Collection 30주년 기획으로, 일본 공식 특설 페이지의 세금 포함 가격은 38,500엔이다. 선명한 색 없이 스트리트 디자인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차분한 스타일링 방향을 제시한다.
개인적인 선물에서 30주년 페어로
협업은 오사카 출신 그래픽 아티스트 VERDY가 맡았다. 공식 인터뷰에 따르면 2019년 BABY-G 25주년 밸런타인 캠페인에서는 친구와 가족을 위한 한정 모델이 제작됐지만 일반 판매는 하지 않았다. 7년 뒤 그 구상이 이번 일반 판매용 페어로 발전했다. 배경에는 개인적인 연결도 있다. VERDY는 아내에게 BABY-G를 선물한 적이 있으며 Girls Don’t Cry 자체도 아내에게 주는 선물로 시작됐다. 일상에서 함께하는 관계가 이번 디자인의 출발점이다.
두 모델 모두 검은색이 바탕이다. DW-5600 시리즈 기반의 G-SHOCK은 밴드에 유광 검정 잉크로 로고 패턴을 반복해 빛의 반사로 깊이를 만든다. BGD-565 기반 BABY-G는 무광 흰색 로고로 대비를 강조했다. 두 시계 모두 페이스에 브랜드명이 들어가고, 밴드를 고정하는 고리에는 작은 하트 모양 구멍이 있다. 같은 시각 언어를 쓰더라도 외관까지 똑같을 필요는 없다. 각각 따로 착용해도 어울리고, 나란히 놓으면 서로의 연결이 더 또렷해진다.
같은 검은 사각형, 서로 다른 디테일과 사양
더 사적인 디테일은 뒷면에 숨었다. 1996년 첫 모델부터 이어온 Lover’s Collection의 천사와 악마를 VERDY가 새로 그려 G-SHOCK에는 악마를, BABY-G에는 천사를 각인했다. 백라이트를 켜면 나비 그래픽도 나타나며 각각 분홍색과 초록색 시각 효과를 보여준다. 이는 디스플레이 그래픽의 색이며, 공식 사양에 기재된 LED 색상은 흰색이다. 늘 바깥으로 드러나는 장식보다 시계를 뒤집거나 버튼을 눌렀을 때 만나는 디테일이다.
G-SHOCK 케이스 뒷면에는 VERDY가 새로 그린 악마가 각인돼 있다.
크기와 기능에도 차이가 있다. G-SHOCK 케이스는 48.9×42.8×13.4mm, 무게 52g이며 20기압 방수를 지원한다. BABY-G는 42.1×37.9×11.3mm, 30g, 10기압 방수다. 두 모델 모두 충격 방지 구조, 스톱워치, 카운트다운 타이머와 알람을 갖췄다. 손목 크기와 평소 착용 습관을 함께 고려하면 자신에게 맞는 부피와 기능을 고르기 쉽다.
파우치를 연결하거나 혼자 번갈아 착용하거나
수납에도 페어의 개념이 이어진다. 각 시계에 전용 파우치가 하나씩 제공되고, 뒷면 스냅 버튼으로 두 파우치를 연결할 수 있다. 지퍼에는 금색 하트 참을 달았다. 공식 인터뷰에서 VERDY는 연인뿐 아니라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하거나, 두 시계를 혼자 가지고 기분에 따라 바꿔 착용하는 방법도 이야기한다. 정해진 성별에 따라 하나씩 나누는 방식 외에도, 무게와 그래픽이 다른 두 모델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여행 중 개별 보관 용도로도 포장이 실용적인 역할을 한다.
검은 파우치의 지퍼에는 금색 하트 참이 달려 있다.
일본 예약과 발매 일정도 공개됐다. 판매점 Time Station NEO는 10월 27일 공지에서 일본 시간 11월 1일 0시부터 예약을 접수하고 11월 20일 발매를 예정한다고 안내했다. CASIO 일본 제품 페이지는 11월 신제품으로 표기한다. 대만 판매처와 출시일, 가격은 현지 공식 정보를 기다려야 한다. 선물 후보에 넣는다면 먼저 해당 지역의 판매 안내를 확인하고, 크기와 스타일에 맞춰 나누거나 번갈아 착용하는 방식을 정하면 일상에 어울리는 선물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