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곡 한 곡, 라이브 데뷔 여덟 곡, 그리고 관중을 향해 외친 "fuck Donald Trump" 한마디까지—Hayley Williams의 'The Hayley Williams Show' 투어 첫 공연은 생각보다 정보량이 빽빽했다.
9월 3일 밤, Paramore의 보컬은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iTHINK Financial Amphitheater 무대에 올라 2021년 앨범 《FLOWERS for VASES / descansos》 수록곡 〈Just a Lover〉로 문을 열었다. 이 곡의 첫 라이브 공연이기도 했다. 총 22곡으로 구성된 세트리스트는 그녀의 개인 앨범 세 장을 아우르지만, 무게중심은 확실히 지난해 발매된 《Ego Death at a Bachelorette Party》에 실렸다—〈Ice in My OJ〉, 〈Kill Me〉, 〈Glum〉이 본편에 편성됐고, 앙코르 세 곡 〈Mirtazapine〉, 〈Brotherly Hate〉, 〈Parachute〉 역시 모두 이 앨범에서 나왔다.
라이브 데뷔곡 8곡은 〈Just a Lover〉, 〈Over Yet〉, 〈Creepin'〉, 〈My Friend〉, 〈Cinnamon〉, 그리고 관객 앞에서 처음 공연된 버전인 〈Dead Horse〉, 〈Pure Love〉, 〈Crystal Clear〉였다. 〈Simmer〉가 이번에 다시 무대에 오른 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개인 자격으로 이 곡을 부른 것으로, 공연 중에는 Portishead의 〈Wandering Star〉 일부가 삽입되기도 했다.
커버곡으로는 Nina Simone의 〈Don't Let Me Be Misunderstood〉가 선곡됐는데, 전체 세트리스트 흐름 속에서 차분한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 곡을 앞두고 Williams는 관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Be safe, take care of yourself, look out for each other and fuck Donald Trump!" 이 발언은 곧바로 관객들에게 녹화되어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이달 초 Williams는 내년 여름 영국·유럽 개인 투어 일정을 공개했으며, 글래스고 OVO Hydro와 런던 Alexandra Palace 공연도 포함됐다. 《Ego Death at a Bachelorette Party》는 지난해 7월 'Ego'라는 가제로 그녀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정 공개됐다가 한 달 뒤 정식 제목으로 발매됐으며, 당시 NME는 별점 5점 만점의 리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