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 가지 소재를 한 켤레의 갑피 위에 겹쳐 올린다는 것은 언뜻 과잉 설계처럼 들릴 수 있지만, INVINCIBLE, MADNESS, ASICS는 이번에 '지질학적 레이어'라는 콘셉트로 이 복잡함을 정리해냈다. 반투명 메시, 터치 코팅, 레이어드 패널링이 서로 맞물리며 백운석 암층이 시간에 의해 절단되었을 때 드러나는 단면을 재현한다. 이는 세 브랜드가 처음으로 진정한 의미의 삼자 협업을 진행한 사례로, 단순히 이름만 얹은 콜라보와는 다르다.


2025년, INVINCIBLE과 ASICS는 GEL-NIMBUS 10.1을 새롭게 재해석하며 협업한 바 있다. 반응이 좋았고, 이는 두 브랜드가 다시 한번 손을 잡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는 빈티지 스포츠웨어로 정평이 난 도쿄 브랜드 MADNESS까지 합류했다. 세 브랜드는 각자 다른 것을 테이블에 올렸다. INVINCIBLE의 문화적 영향력, ASICS가 오랜 세월 축적한 기능성 혈통, 그리고 빈티지 스포츠웨어에 대한 MADNESS의 섬세한 접근법이다. GEL-KAYANO 12.1이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은 이 세 가지 배경을 한 켤레의 신발에 압축해 담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