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아이폰의 변화와 불변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한 가지를 꼽자면, 렌즈 개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iCloud의 무료 용량이다. 2011년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그 5GB라는 숫자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같은 기간 아이폰 기본 모델의 저장 공간은 아이폰 13의 128GB에서 2025년 신형 모델의 256GB까지 두 배로 늘었지만, 클라우드는 제자리걸음이었다. 이 대비는 지난 5년간 아이폰 진화사를 살펴보기에 가장 적절한 출발점이다. 하드웨어 쪽은 거의 매년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던 반면, 시스템 레벨의 일부는 오랫동안 손대지 않은 채로 남아 있었다.

하드웨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환점은 포트와 버튼에서 일어났다. 2012년 아이폰 5부터 사용된 Lightning 포트는 10년 넘게 유지되다가, EU가 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폰에 USB-C 채택을 요구하면서 애플은 2023년 아이폰 15 시리즈부터 이를 교체하기 시작했다. 같은 세대는 무음 슬라이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시작점이기도 했다. 2007년 초대 아이폰부터 좌측 상단에 자리했던 그 슬라이드 스위치는 아이폰 15 Pro와 Pro Max에서 Action Button으로 대체되었다. 기존의 무음 기능 외에도 단축어 앱을 통해 손전등이나 카메라 실행 등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아이폰 16 이후 전 라인업에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 16과 17(보급형 e 시리즈 제외)에는 새로운 Camera Control 버튼이 추가되어, 누르면 곧바로 카메라가 실행되고 터치 감지 기능으로 줌과 노출도 조절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노치에서 다이내믹 아일랜드까지
디스플레이의 변화는 버튼만큼 극적이지는 않았지만, 체감 효과는 더 크다. 가변 주사율 ProMotion은 아이폰 13 Pro/Max부터 도입되었고, 이후 아이폰 17 전 라인업(Air 포함)까지 120Hz를 지원하게 됐다. 스크롤이나 게임 시 부드러운 움직임을 제공하면서도 정지 화면에서는 1Hz까지 낮춰 전력을 절약한다. 이 기능이 없는 모델은 여전히 60Hz에 머물러 있다. 2017년 아이폰 X가 도입한 노치는 다섯 세대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되다가, 아이폰 14 Pro/Pro Max에서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전환되며 타이머, 내비게이션, 음악 재생 등 동적인 정보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이 디자인은 이후 e 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아이폰 세대에 이어지고 있다. Always-On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4 Pro부터 Pro 모델에 탑재되었으며, 아이폰 17 전 라인업(Air 포함)도 이를 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