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 사진 한 장, 지극히 평범한 잡동사니가 쌓여 있고, 그 사이엔 사용한 T-shot 주사기 하나가 섞여 있다. "이건 그냥 일상이에요," Jesse Glazzard가 말한다. "그게 헤로인인지 호르몬인지 헷갈리는 게 좋아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자, 아마도 이 사진집 전체를 가장 정확하게 압축한 한 컷—더러움과 아름다움은 결코 대립하는 두 가지가 아니다.

Glazzard는 웨스트요크셔 Halifax에서 나고 자랐으며, 지난 10년간 줄곧 주변 사람들을 찍어왔다. 이렇게 쌓인 아카이브가 이제 그의 첫 사진집 《The Sound of Dirt and Beauty》로 완성되어 MACK을 통해 출간되었고, SPBH Editions 시리즈에 수록되었다. 그는 이 작업을 애초에 "프로젝트"로 시작한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 "책을 낼 만큼 사진이 있는지 누가 물어봤을 때 비로소 돌아봤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제가 꼬박 10년을 찍어왔다는 걸요. 사람들이 그 안에서 변화하고, 성장하고, 신나게 놀고—온갖 게 다 있더라고요."

사진 속 인물들은 대부분 그의 친구, 연인, 혹은 생활 반경 안의 사람들이다. 몇몇은 여전히 그의 삶 속에 있고, 몇몇은 더 이상 곁에 없다. 그들은 뮤직 페스티벌 텐트 안에 겹겹이 뒤엉켜 있거나, 물감으로 가득 찬 에어 풀장에서 뒤엉켜 놀거나, 혹은 그저 일상에서 가장 어수선한 순간에 카메라에 담긴다. 흑백으로 바뀌어도 그 거친 질감은 입자와 대비를 통해 여전히 화면에 남는다. "저는 원래 물리적인 것에 끌리는 사람이에요," 그가 말한다. "그저 다양한 종류의 인화지로 프린트하는 것만으로도, 작업 안에 아주 촉각적인 방식으로 머물 수 있어요. 질감이 있어야 이미지에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거든요."

책 제목도 감각과 관련이 있다. "사진이 제 어떤 감각을 자극하는지 생각해봤어요," Glazzard가 설명한다. "가끔은 사진 속 에너지가 너무 강해서 그걸 '들을' 수 있을 정도예요." 이는 동시에 그의 미학—혼란스럽고, 더러운—을 묘사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가 자란 곳은 대체로 "좀 거칠고 투박하지만, 동시에 좀 아름답고 좀 혼란스러운" 곳이었다. 유년기는 Halifax에서 보냈고, 이후 형과 아버지와 함께 요크셔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가, 십 대 시절 Normanton에 정착했다. "자연을 만나는 데 멀리 갈 필요가 없었고, 싸움판을 마주치는 데도 멀리 갈 필요가 없었죠," 그가 말한다. "그렇게 더러운 집에서 자라면서, 그걸 아름답게 만들려면 머릿속에서 다시 프레임을 짜야 했어요."

책 속 초상 사진들 사이사이에는 손글씨 리스트들이 끼어 있다. 구겨진 줄노트 위에 휘갈겨 쓴 글씨들이다. 한 장은 〈Posh Things〉라는 제목으로 Marks & Spencer와 "책 한 권 내기"를 나열하고 있고, 또 다른 한 장인 〈Things that remind me of home〉에는 Kate Bush, 브라운 소스, 그리고 더러운 나무 바닥이 적혀 있다.

Glazzard가 언급하는 영향의 원천은 bell hooks, 옛날식 진(zine), Tish Murtha, Nan Goldin, Jim Goldberg를 아우르며, 여기에 "일상생활" 그 자체도 포함된다. 학생 시절, 그는 도서관에 틀어박혀 영국 트랜스젠더와 노동계급 삶이 남긴 흔적들을 찾아다녔다. "저 같은 사람들이 늘 눈에 보이는 존재였던 건 아니었어요," 그가 말한다. "제가 신경 쓰는 건, 작업을 하나의 정체성 안에 억지로 끼워 맞추지 않으면서도 이 역사에 어떻게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제가 만들고 싶은 이미지는, 복잡함과 친밀함, 그리고 모호함을 품은 채로 존재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이 작업들은 현재 동명의 전시로 런던 ICA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 Glazzard는 전시장에서 다양한 출력 사이즈와 대형 스크린 프린트를 실험하고 있다. "이미지들이 서로 어떻게 대화하는지 보는 게 정말 기대돼요," 그가 확대되고 실제 공간 속에 나란히 놓인 이미지들에 대해 말한다. 사진을 찍던 당시엔 이런 규모로 전시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그땐 완전히 충동적으로 찍었을 뿐이에요," 그가 말한다. 하지만 작업이 실제로, 물리적으로 체감될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늘 중요했다. "이 작업들이 그저 온라인이라는 허공 속에서만 존재하는 데는 관심이 없어요. 사람들이 실물로 이걸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늘 생각해왔거든요."

《The Sound of Dirt and Beauty》는 MACK에서 출간되었다. 관련 내용은 Dazed 2026 가을호에 수록되며, 해당 호는 9월 10일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