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넘게 끌어온 조사의 최신 국면은 '누가 걸렸는가'가 아니라 '이제 협상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SportsNet》 기자 Michael Grange의 보도에 따르면, LA 클리퍼스가 비공개 광고 계약을 통해 Kawhi Leonard에게 샐러리캡을 우회한 이면 보수를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한 NBA의 조사는 사실상 비공식적으로 사실관계 확인 단계를 마쳤다. 클리퍼스 구단과 선수노조(NBPA)는 현재 이 논란을 봉합하기 위해 조용히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은 원래 미디어 인사 Pablo Torre의 폭로로 더욱 복잡해진 상태였다. Torre는 Leonard와 클리퍼스 파트너사 사이에 Daktronics 등이 연루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두 번째' 비공개 광고 계약이 추가로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Grange의 보도는 여기에 핵심적인 단서를 하나 덧붙였다. 이 새로운 정황이 사실로 확인되든 아니든, 소식통들은 이것이 리그의 다음 처리 절차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조사는 이제 '무엇을 더 밝혀낼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의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Grange가 예측하는 가장 유력한 결말은 '협상을 통한 합의'다. NBA가 규정 위반에 대해 상징적인 수준의 조치와 처벌을 내리고, 클리퍼스 구단주 Steve Ballmer는 이를 통해 체면을 지키며, Leonard는 무사히 상황을 벗어나 토론토 랩터스 소속으로 정식 코트에 서는 그림이다. 이번 조사로 반년 넘게 완전히 얼어붙었던 이 거래는, 샐러리캡이 실제로 어떻게 우회됐는지를 끝까지 파헤치는 것보다 선수를 코트로 돌려보내는 편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더 이득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NBA 총재 Adam Silver는 이전에 이 사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이미 합의 쪽으로 기우는 어조를 내비친 바 있다. 이번 Grange의 보도는 결국 Silver가 명확히 말하지 않았던 부분을 대신 채워준 셈이다.
취재 요청에 대해 NBA 공식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고, NBPA 역시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러한 침묵 자체가 하나의 태도다. 조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지금, 가장 안전한 방식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밑에서 협상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처음부터 단순한 선수 계약 분쟁이 아니라, 리그 규정이 어떻게 편법으로 이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합의로 봉합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였다. Kawhi Leonard는 결국 랩터스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해결'로 얻은 것은 누군가의 결백 증명이 아니라 모두가 더는 캐묻지 않기로 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기사 작성 시점까지 NBA와 NBPA 모두 공식 결론이나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