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보는 방은 극장이자 방이자 빛을 받아들이는 몸처럼 보일 수 있다. Korakrit Arunanondchai의 《Love After Death》가 방콕 BANGKOK CITYCITY GALLERY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기간은 2026년 9월 25일부터 11월 14일까지다. 영상과 퍼포먼스, 태국 롭부리의 폐극장에서 촬영한 장면을 편집하고 작가의 허구적 내레이션을 결합했다. 오늘 새로 개막하는 행사가 아닌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이다.
방부터 보기: 전구와 투사 화면이 함께 보이는 이유
공식 전시장 사진에는 짙은 커튼, 여러 개의 따뜻한 빛 전구, 대형 투사 화면이 보이고 앞쪽 바닥에는 쿠션도 놓여 있다. 화면에 ‘Part I (The Prayer)’가 떠도 전구는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고 영상과 같은 공간을 차지한다. 사진은 화면 속 장면, 실제 매달린 조명, 관람자가 머물 수 있는 자리라는 세 층으로 나누어 읽을 수 있다. 전시장은 영화를 재생하는 벽을 넘어서, 방 안 사물도 구도에 참여하는 장소가 된다.
다른 흑백 장면에는 누워 있는 인물의 옆얼굴이 크게 나오고 주변에 원숭이들이 있다. 세 번째 사진은 옅은 인물과 주황·노란빛 덩어리를 겹쳐 놓는다. 이 사진들은 서로 다른 순간을 담으므로 영화 전체 순서를 대신하지 않지만 한 가지 질문을 던지기에 충분하다. 영상의 밝기가 바뀔 때 조명과 커튼, 인물 윤곽 중 무엇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무엇이 배경으로 물러날까? 영화 시각 표현이나 무대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빛과 공간의 역할을 천천히 살펴볼 만하다.
흑백 투사에는 인물의 옆얼굴과 주변 원숭이가 나오며 전시장 조명이 겹쳐 보인다.다른 투사 장면은 중앙의 따뜻한 빛과 겹쳐 인물 윤곽, 안개 같은 색면, 전시장 구조를 함께 드러낸다.
석탄을 먹고 금을 내놓는 신화에서 정지 작품으로
내레이션은 석탄을 먹고 금을 배출하는 능력으로 숭배받는 신화 속 존재 Sihuhata의 란나 전설을 느슨하게 바탕으로 한다. 갤러리는 작품을 ‘ghost cinema’ 전통, 예술가와 영매 사이의 역할 전환과 함께 읽는다. 이는 작품의 신화적·큐레이토리얼 맥락이며 초자연 현상을 사실로 입증하는 설명은 아니다. 석탄, 열, 빛, 변환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전시장의 따뜻한 조명과 움직이는 화면으로 돌아가면 재료와 서사를 읽는 다른 길이 생긴다.
전시장 영상 외에 주요 작품 목록에는 2026년 작 《After》, 《Prometheus》, 《Love》와 《Excerpt》로 시작하는 세 작품이 있다. 여기서 선택한 《Love》 이미지에는 빨강과 노랑, 회백색 면, 가는 선과 윤곽을 닮은 형태가 보인다. 흑백 투사와는 다른 속도로 한 표면의 경계를 비교할 수 있다. 움직이는 장면에서 정지 작품으로 돌아가면 영화에서 빠르게 지나갈 수 있는 색과 형태를 다시 주목하게 된다.
Korakrit Arunanondchai의 《Love》(2026)는 빨강·노랑·회색·흰색 형태를 교차시킨다.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개관, 11월 14일까지
Korakrit은 1986년생으로 방콕과 뉴욕에서 생활한다. 시각예술과 영화, 이야기 만들기를 넘나들며 다른 창작자들과 오랫동안 협업해 왔다. 《2012–2555》(2012)는 2014년 뉴욕 MoMA PS1에서 전시됐고, 2018년에는 Ghost Foundation을 공동 설립했다. 이 이력은 이번 개인전을 영상과 퍼포먼스, 죽음과 재생을 지속적으로 다뤄 온 작업 속에 놓는 단서가 된다. 모든 장면을 단 하나의 자전적 답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갤러리 주소는 South Sathorn Road의 13/3 Sathorn 1이다. 공식 현재 운영 시간은 목요일부터 토요일 13:00~18:00이며 일요일은 정규 개관일이 아니다. MRT Lumphini역 2번 출구를 기준으로 이후 도보 경로를 계획할 수 있다. 전시는 11월 14일까지이므로 먼저 공식 전시 및 작품 페이지를 확인하자. 줄거리를 따라가는 시간 외에도 한 화면이 방 전체의 명암을 바꾸는 모습을 볼 시간을 남겨 두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