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극장에서 내려온 뒤 스트리밍에 올라오기까지는 보통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The Mandalorian and Grogu》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5월 말 극장 개봉, 6주 전 디지털 대여·구매 개시, 그리고 9월 2일이면 바로 Disney+ 라인업에 등장한다. 개봉부터 스트리밍까지 채 3개월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이번 작품은 《The Mandalorian》 드라마의 극장판 속편으로, 당시 Disney+ 플랫폼 전체를 떠받쳤던 바로 그 시리즈다. 이야기는 현상금 사냥꾼 만달로리안과 '겉보기엔 아기 같지만 실제 나이는 55세'인 요다족 동료 그로구의 여정을 이어간다. 두 캐릭터의 나이 환산법은 시리즈 내내 우려먹는 개그 소재였다. 후반부에는 근육질 캐릭터인 자바 더 헛의 아들까지 등장하는데, 그 비주얼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황당하고 재미있다.

Engadget의 리뷰에 따르면 이 작품은 평단 반응이 평범한 수준이었으며, 많은 평론가들이 완결된 한 편의 영화라기보다는 여러 편의 TV 에피소드를 이어붙인 듯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대사 분량이 많지 않은 데다 두 주인공 중 하나는 인형, 다른 하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신 갑옷을 입고 등장해 극적 긴장감도 다소 단순하고 직선적이다. 즉, 정색하고 논해야 할 스타워즈 대작이라기보다는 금요일 밤 가족이 함께 가볍게 즐기기 좋은 오락물에 가깝다.

《The Mandalorian》 시리즈는 이후 《The Book of Boba Fett》 《Ahsoka》 등 서로 얽혀 있는 하나의 스타워즈 세계관으로 확장됐지만, 현재 공개된 신규 프로젝트는 그리 많지 않다. 스타워즈 라인업은 최근 《Ahsoka》 시즌2만 확정된 상태다. 마블 쪽도 비슷한 상황으로, 10월에 Vision 드라마가 나오고 내년에는 《Daredevil: Born Again》 시즌3가 예정돼 있다. 그 외 추가 프로젝트가 있을지는 이번 주말 Disney의 D23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