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돈을 버는 건 그걸 기부하기 위해서다"라는 신념이 어떻게 한 걸음씩 사기 사건으로 변질됐는가—이것이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The Altruists'가 파고드는 지점이다. 예고편이 이미 공개됐으며, 8부작 스토리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급부상했다가 붕괴하기까지의 과정을 재구성한다. 11월 19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된다.
앤서니 보일이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역을, 줄리아 가너가 알라메다 리서치 전 CEO 캐롤라인 엘리슨 역을 맡았다. 예고편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보여주는 한편, 엘리슨 특유의 '올인' 방식도 드러내는데, 이런 성향이 실제로 회사 운영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진다.
FTX는 애초에 뱅크먼-프리드와 엘리슨이 공동 창업한 거래 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에서 시작됐고, 두 사람은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효율적 이타주의' 신념으로 가까워졌는데, 결국 수입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만 한다면 고소득 직업에 종사하는 것도 가치 있다는 믿음이었다. 이후 뱅크먼-프리드는 게리 왕과 함께 FTX를 설립해 가상화폐 거래 및 헤지펀드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성기 시절 FTX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로, 일일 거래량이 한때 100억 달러에 달했으나 2022년 순식간에 붕괴했다. 플랫폼 토큰 가격이 폭락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우려한 이용자들이 대거 자금을 인출했고, 결국 고객 자금 80억 달러 부족분이 드러났다. 법정 심리에서 엘리슨은 뱅크먼-프리드의 지시로 FTX 고객 자금을 부동산 매입, 정치 후원금, 알라메다 리서치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뱅크먼-프리드는 2023년 말 사기 및 공모 혐의 7개 항목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최근 항소를 제기했으나 항소법원에서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