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콜린스(Phil Collins)는 그 시절을 "만취"가 아니라 레드와인을 물처럼 마신 나날이었다고 표현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술 한 잔.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또 한 잔." 그는 《Prog》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자신의 일상적인 음주 습관을 이렇게 묘사하며 "어떤 사람들의 몸은 버텨내지만, 제 몸은 무너졌죠"라고 덧붙였다.
전 제네시스 리드보컬 겸 드러머는 이미 3년째 술을 끊었다고 밝혔다. "지금 몸 상태는, 제 생각엔 A1 등급, 100%예요," 그는 말했다.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일주일에 세 번씩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체력을 회복했죠. 모든 게 좋아요."
콜린스는 앞서 2023년 11월 질병으로 입원했다가 잠시 퇴원한 후 몇 주 만에 다시 입원했으며, 전체 치료 과정이 7개월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병세는 2024년 4월 한때 위독해져 가족들이 스위스로 급히 달려갈 정도였고, 그가 버티지 못할까 걱정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Prog》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몸 상태에 대해 이렇게 덧붙였다. "신장과 간이 모두 백기를 들었어요. 그때 저는 이미 죽음에 가까워져 있었는데도 그걸 몰랐고, 그냥 아픈 거라고만 생각했죠."
그는 올해 초 현재 약물 관리를 위해 24시간 재택 간병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무릎 수술을 다섯 차례나 받았다면서 그 시기를 "힘들고, 흥미롭고, 좌절스러웠다"고 표현했다. 최근에는 과거보다 훨씬 "건강해진" 느낌이라고 밝혔지만, 올해 11월 로큰롤 명예의 전당 시상식 무대에 서는 것은 여전히 배제했다. "그런 일을 하려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연습해야 해요. 그냥 무대에 올라갈 수는 없어요. 리허설이 필요하고, 계속 노래를 안 하면 목소리가 망가지거든요." 그는 이렇게 설명하면서도 앞으로 라이브 무대 복귀를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콜린스는 개인 자격으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예정이며, 앞서 2010년에는 제네시스 멤버 자격으로 한 차례 헌액된 바 있다. 같은 해 헌액자 명단에는 오아시스(Oasis),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 빌리 아이돌(Billy Idol), 사데(Sade), 루서 밴드로스(Luther Vandross), 우탱 클랜(Wu-Tang Clan), 조이 디비전/뉴 오더(Joy Division/New Order)도 포함됐다.
신곡에 대해 이야기할 때 콜린스의 태도는 예전보다 훨씬 유연해졌다. "이제는 절대 안 한다고 말하지 않아요," 그는 말했다. "작은 작업실이 하나 있는데, 거기 가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어요. 완성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이미 완성된 것들도 있고요. 그러니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죠."
한편 콜린스는 자신의 첫 솔로 앨범 《Face Value》의 45주년 기념반 《Face Value (Full Value)》 발매를 준비 중이다. 이 4LP 바이닐 박스 세트에는 하프 스피드 리마스터 버전, 데모, 미수록곡, 미발표 라이브 녹음이 담기며, 9월 18일 발매 예정으로 현재 예약 판매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