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wstETH로 전환하더라도 본질적으로는 여전히 담보나 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다—이것이 바로 샤프링크가 이번에 리도(Lido)를 선택한 핵심 이유로 보인다.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이 디지털 자산 재무관리 기업은 목요일, 리도를 통해 약 10만 6천 개의 ETH를 스테이킹하고 이를 wstETH(wrapped staked ETH, 스테이킹 원금과 누적 보상을 나타내는 영수증형 토큰)로 전환해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에 커스터디를 맡긴다고 발표했다.

10만 6천 개의 ETH는 샤프링크가 8월 3일 기준 보유한 88만 8,938개 ETH의 약 12%에 해당한다. 이는 일회성 포지션 전환이 아니라 기존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 포지션 위에 한 겹을 더 얹는 방식이다. 샤프링크의 CEO 조셉 샬롬(Joseph Chalom)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조치가 "ETH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관급 리스크 기준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프로토콜이 아닌 리도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wstETH는 현재 100개가 넘는 프로토콜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활성 담보로 활용되는 규모만 약 100억 달러에 달한다. 다시 말해 스테이킹을 한다고 해서 자산이 묶여버리는 것이 아니다—ETH 본체가 계속 스테이킹 보상을 쌓는 동안, 래퍼(wrapper) 자체는 언스테이킹 없이도 담보로 쓰거나 곧바로 거래할 수 있다. 리도는 현재 프로토콜을 통해 약 165억 달러 규모의 ETH를 스테이킹하고 있어, 이더리움 위에서 가장 큰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이다.

리도 랩스 파운데이션(Lido Labs Foundation)의 바실리 샤포발로프(Vasiliy Shapovalov) 이사는 이 부분을 더 직설적으로 짚었다: "ETH를 낙관한다는 건 곧 이더리움 위의 주요 애플리케이션들을 낙관한다는 뜻이다." 리도 인스티튜셔널(Lido Institutional)의 기관 관계 책임자 킨 길버트(Kean Gilbert)는 기관 입장에서 한마디 덧붙였다—재무관리 기업들이 원하는 건 "ETH가 자기 몫을 하면서도 유동성을 잃지 않는 것"이며, wstETH는 샤프링크 정도 규모의 보유자가 스테이킹을 하면서도 배치 전략에 필요한 유연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샤프링크는 올해 초 보유량을 88만 ETH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시가총액 기준 약 16억 8천만 달러 규모로 전 세계 최대 기업급 이더리움 보유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스테이킹 전략은 올해 회사 운영의 핵심 축이었다. 이번 리도 포지션은 기존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 조합 위에 얹는 추가 조치이지, 대체가 아니다.

이번 wstETH 스테이킹의 구체적인 시작일과 후속 운영 세부사항은 제공된 자료에 명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