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는 회사가 아니라 ONCE에게 쓴 것이었다. 채영(Chaeyoung)은 인스타그램에 손편지를 올리며, 첫 문장부터 "늘 내 곁을 지켜주는, 가족 같은 ONCE"를 불러냈고, 그 다음에야 '계약 종료'라는 말을 꺼냈다. 이 순서 자체가 하나의 태도였다. 그녀가 정리하려는 건 계약이 아니라 14년간의 관계였다.
멤버 정연이 그저께 먼저 JYP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종료를 발표한 데 이어, 채영은 TWICE에서 두 번째로 회사를 떠난다고 확인한 멤버가 됐다. 그녀는 편지에서 "인생의 새로운 장에 발을 들이고 싶다"고 밝히며, 처음으로 'LIL FANTASY'라는 이름을 외부에 공개했다. 그녀는 이를 "내가 자유롭게 탐구하고 나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편지에는 이것이 앨범인지, 레이블인지, 아니면 개인 프로젝트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으며, 채영의 향후 솔로 음악 활동과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려졌다.

'떠난다'는 것보다, 채영은 '변하지 않을 것'에 대해 더 많은 공을 들여 설명했다. 그녀는 "TWICE는 이 일로 인해 그 무엇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적으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은 TWICE의 멤버로서 걸어온 이 길 위에 세워진 것이라 강조했다. "TWICE는 언제나 내 뿌리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녀는 JYP 관계자들과 Team TWICE의 14년간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으며, 특히 멤버들이 늘 자신의 "가장 큰 지지자"였다고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편지 말미에서 채영은 자신을 두 개의 정체성으로 나누어 나란히 언급했다. "TWICE의 채영"과 "LIL FANTASY 속의 채영". 그녀는 양쪽 모두에서 팬들에게 의미 있는 음악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하며, 이를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라 표현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이 "계속 성장해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밝혔다.
계약을 종료한 정연과 비교했을 때, 이번 채영의 공개 핵심은 확연히 '떠남'이 아니라 '새로운 정체성이 하나 더 생겼다'는 데 있다. 현재 그룹 및 개인 프로젝트의 향후 일정에 대한 공식적인 추가 설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