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chfork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악마가 쓰는 게 pitchfork(쇠스랑)라는 건 알아요." Tyga는 평론 사이트가 매긴 0점 평가에 이런 말장난으로 응수했다. 정면 반박을 피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Doja Cat이 "AI 앨범을 냈다는 이유로 penis 같은 놈"이라고 비난했을 때도, 그는 먼저 호감을 표하며 슬쩍 넘어갔다. "난 Doja를 사랑해요, 근데 그녀도 굉장히 demonic한 앨범 낸 적 있잖아요. 그래도 여전히 사랑해요." 어떤 앨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Tyga는 지난달 말 아홉 번째 정규 앨범 《$tarface》를 발매했다. 2025년 작 《NSFW》 이후 작품이다. 발매 후 그는 제작 과정에 AI를 사용했다고 인정하며 이를 "도구"라 표현, Auto-Tune에 비유했다. "예전엔 반대하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진짜 아티스트들은 결국 다 썼잖아요." 그는 "80년대풍 신디사이저 음색"이 필요하거나 "시간에 쫓겨 기타 솔로를 급하게 만들어야 할 때" AI를 활용했다고 예를 들며, 앨범 제작과 "모든 보컬"은 AI로 만든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논란은 곧이어 터졌다. Doja Cat은 지난 수요일(8월 12일) 라이브 방송에서 먼저 이 얘기를 꺼냈다. "아무도 Tyga에 대해 안 물어봤지만, 그래도 말하고 싶어요. Tyga는 AI 앨범을 냈다는 이유로 penis 같은 놈이에요." 그녀는 과거 Tyga와 두 곡을 함께 작업한 적이 있다. 같은 시기, Pitchfork는 《$tarface》에 10점 만점에 0점이라는 최저점을 매기며 "자기만족적이고 실망스럽다"고 평했고, "이 앨범의 존재 자체가 세상을 더 나쁘게 만든다"는 독한 표현까지 남겼다.

양쪽에서 협공을 받은 Tyga는 TMZ Live에 출연해 정면으로 응수하기로 했다. 다만 먼저 공격의 날을 무디게 한 뒤 창작 철학을 얘기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는 모든 곡의 가사를 직접 썼다고 재차 강조하며, 이번에 새로운 사운드를 시도한 이유는 "15년 넘게 음악을 해왔으니 다른 것도 시도해볼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TARFACE를 본인과는 별개의 캐릭터로 규정했다. "이건 완전히 다른 아티스트 이미지고, 완전히 다른 미학이에요."

AI를 음악 창작에 써도 되는가는 최근 몇 년간 음악계에서 계속 의견이 갈리는 화두다. 자료에 따르면 Empire Of The Sun의 Luke Steele, 그리고 Boy George는 작품에 AI를 사용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반면 Mac DeMarco, SZA, Lorde는 이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Jack Antonoff는 AI를 사용하는 뮤지션들을 두고 "신념 없는 창녀"라고까지 표현한 적 있다. Apple Music과 Spotify 역시 이용자들이 듣는 음악이 AI로 생성된 것인지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