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오케스트라 편성의 대곡을 오르골의 2성부 화음으로 압축해, 멜로디와 가장 기본적인 분산화음만 남긴다—이것이 작곡가 Diwa de Leon이 2018년부터 해온 작업이다. 《Video Game Music Box》 시리즈는 지금까지 50장이 넘는 편곡 앨범을 쌓아왔으며, 《Clair Obscur: Expedition 33》, 《원신》, 《Deltarune》, 《Undertale》, 《발더스 게이트 3》, 《스카이림》, 《마인크래프트》, 《할로우 나이트》, 《소닉 더 헤지혹》, 《위쳐 3》 등의 사운드트랙을 재해석해왔다. 8년 만에 이 시리즈가 처음으로 바이닐로 출시된다.
《Best Of Video Game Music Box》는 현재 Materia Records를 통해 예약판매 중이며, 공식 소개는 이 컴필레이션이 "오르골 특유의 섬세하고 향수 어린 소리를 통해 익숙한 곡들을 새롭게 해석하여, 사적이고 내면적이며 꿈결 같은 분위기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한다. 1LP 바이닐 가격은 23파운드이며, 올해 하반기 출고 예정이다.
수록곡은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Zelda's Lullaby〉, 〈The Great Fairy Fountain〉, 〈Song of Storms〉, 《슈퍼 마리오 갤럭시》의 〈Luma〉, 《포켓몬스터》의 〈Lavender Town〉, 《킹덤 하츠》의 〈Dearly Beloved〉와 〈Treasured Memories〉, 그리고 《Deltarune》의 〈The Legend〉, 〈Empty Town〉을 아우른다. 《Undertale》의 비중이 가장 커서, 〈Fallen Down〉, 〈Once Upon A Time〉, 〈Shop〉, 동명곡 〈Undertale〉, 〈Megalovania〉까지 다섯 곡이 한꺼번에 수록됐다.
de Leon은 성명에서 시리즈의 시작을 이렇게 회상했다. "당시에는 공식 라이선스 게임 음악을 전문으로 다루는 오르골 시리즈가 전혀 없었어요. 제가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이런 걸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도 몰랐어요." 그는 자신의 작업 방식을 이렇게 설명했다. 완전한 오케스트라 편곡, 영화 같은 웅장한 사운드트랙, 화려한 대편성 작품을 전부 2성부 오르골 편곡으로 증류시키는 것—"불필요한 것도, 장식도 더하지 않고, 멜로디와 가장 기본적인 분산화음만 남깁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이런 단순함을 갈망하고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익숙한 테마곡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환원되면 오히려 더 순진하고 무방비하게 들리며, 그래서 더 큰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이 바이닐이야말로 그 실험이 지금까지 이뤄낸 최고의 결과물이라고 그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