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가 무대 무너뜨려도 하룻밤 만에 재건, AfroPlus Fest가 워싱턴 DC 아프리카 이민자들에게 안겨준 '집'
공연 전날 밤 폭풍우로 무대가 무너졌지만 AfroPlus Fest는 예정대로 열렸다. 북미 최대 규모의 아프리카-카리브해 힙합 뮤직 페스티벌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가나, 자메이카, 런던, 볼티모어에서 몰려든 인파가 워싱턴 DC에 모여 음악으로 서로의 뿌리를 확인했다.
공연 전날 밤, 폭풍우가 무대를 무너뜨렸다. 상식적으로는 사흘짜리 뮤직 페스티벌이 이 지경이 됐으면 취소가 맞다. 하지만 AfroPlus Fest의 창립자이자 DMV 지역 출신인 Michael Awosanya는 다음날 그대로 선언했다.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The FADER》 기자 Kylah Williams의 현장 취재에 따르면, 북미 최대 규모의 아프리카-카리브해 힙합 뮤직 페스티벌은 올해 워싱턴 DC에서 2회째를 맞아 결국 예정대로 사흘간의 일정을 완주했다.
Williams 본인도 세인트키츠(St. Kitts) 출신 서인도제도계 후손이다. 그녀는 행사장에 들어선 첫인상을 이렇게 묘사했다. 온갖 문화적 상징들이 동시에 눈앞에서 터져 나오는 느낌이었다고. 자메이카 국기가 높이 흔들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라고스 브랜드 Meji Meji를 걸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티스트 굿즈를 입고 인파 속에서 몸을 흔드는 이들도 있었다. 서로 모르던 여자아이들 무리가 알고 보니 모두 잠비아 혈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껴안았다. 이런 낯선 이들끼리 순식간에 친해지는 장면이 행사장 곳곳에서 반복됐다.
현장 인파는 가나, 나이지리아, 자메이카, DC, 볼티모어, 런던, 심지어 멀리 버밍엄에서 온 이들까지 다양했다. 부스 사이사이 누구를 가장 보고 싶냐는 질문에 Tems, Wizkid, Davido, Spice, Ayra Starr, DJ Tunez, Ruger, Alkaline, Jada Kingdom, Dexta Daps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일부 아티스트를 잘 모르더라도 대부분은 그저 웃으며 분위기를 즐기러 왔다고 답했다.
몇 마디로 말하는 뮤직 페스티벌의 의미
25세 Rama는 AfroPlus가 자신에게 특별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게 바로 내가 사는 카운티에서 열리거든요 — PG, Pretty Girl County요." 30세 Oluwaseun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Afrobeats를 사랑해요. 그건 곧 집의 연장이니까요." 24세 Nigel Xavier는 이런 음악에 대해 "몸을 움직이게 만들고, 행복하고 자유롭다고 느끼게 하고, 언제나 기분을 좋게 만든다"고 표현했다. 28세 Eze는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부모님이 그를 데리고 댄스홀 파티에 갔었고, 그는 종종 스피커 옆에서 잠들던 아이였다고.
이 조각들을 이어보면, 사실 어떤 화려한 라인업보다도 AfroPlus의 위치를 더 잘 보여준다. 이건 단순히 빼곡하게 채워진 프로그램 표가 아니라, 서로 다른 디아스포라 공동체들이 매년 돌아와 서로가 여전히 존재함을 확인하는 자리다 — 공연 전날 무대가 폭풍우에 한 번 뒤집혔다 해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