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선재센터가 2026년 10월 27일 네 전시를 동시에 연다. 몸이 의지에 온전히 따르지 않는 순간에서 전쟁의 기억과 조각의 수직성, 투사 영상 없이 소리만 있는 극장으로 이어진다. 전시실과 정원, 지하 아트홀에 나뉘어 있어 비슷한 작품을 네 방에 놓는 구성이 아니다. 방문을 계획할 때는 같은 개막일보다 매체와 필요한 시간이 더 유용한 기준이 된다.
2mc1dj는 아트홀을 소리로 장면을 만드는 극장으로 바꾼다.
의식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몸이 조각의 출발점
스페이스1의 최하늘: 이갈이, 공식 영문명 Haneyl Choi: Sleepwalking은 12월 27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다친 자신의 손가락 단면을 본 뒤 피부 아래 몸의 내부와 의식이 지휘하지 못하는 리듬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잠들기 전의 경련과 취한 비틀거림, 몽유처럼 몸과 의식이 어긋나는 순간이 사례가 된다. 여기서 몸은 안정적이고 완결된 표준 인체가 아니다.
공개 전경 사진에는 흰 공간에 매달리거나 엎드린 형태, 선과 노출된 듯한 구조가 있어 지지와 중력, 취약함이 함께 드러난다. 최하늘은 주로 조각으로 욕망과 사회 규범, 자기 인식을 다루며 개인 내면과 외부 질서의 접점을 지속해서 살핀다. 정상과 비정상으로 곧바로 나누기보다 무엇이 형태를 지탱하고 어떤 부분이 지지를 잃은 듯 보이는지 관찰할 수 있다.
기억은 어떻게 전해지고 수직성은 누구의 것인가
스페이스2의 고이즈미 메이로: 불, 어느 아카이브도 12월 27일까지이며 공식 소개는 작가의 한국 첫 기관 개인전이라고 설명한다. 목탄과 조각, 3채널 영상, VR로 전후 일본에 남은 전쟁과 민족주의의 잔향을 다룬다. 기억은 고정된 기록이 아니라 몸과 목소리, 재료와 기술 사이를 옮겨 다니는 것으로 제시된다. 공개 사진의 증언의 천사들은 서로 다른 화면으로 증언과 전달의 관계를 만든다.
고이즈미 메이로의 증언의 천사들은 여러 화면에 증언을 배치한다.버티컬즈는 더그라운드에서 사물과 지지 관계를 펼친다.
버티컬즈는 더그라운드, 한옥정원, 옥상정원으로 확장된다. 일곱 작가가 조각과 건축의 수직성이 남성성의 은유로 코드화된 역사를 질문한다. 기둥과 지지점, 몸의 자세는 형식 언어뿐 아니라 누가 굳게 서기를 요구받고 누구의 몸이 척도가 되는가와도 관련된다. 앞의 두 전시처럼 12월 27일까지지만 관람 경로는 실내외 여러 위치를 포함한다.
빈 스크린 앞에서 귀에 90분을 주기
지하 아트홀의 2mc1dj: 사건 볼륨 3은 다른 세 전시보다 이른 12월 6일까지다. 김희천, 이하령, 홍승택으로 구성된 집단의 작품으로 공식 소개는 약 90분이라고 안내한다. 가상의 지하 클럽 Waits에서 공연 전과 도중, 이후의 세 이야기를 연결한다. 관객은 영상이 투사되지 않는 스크린 앞에 앉아 대사와 음악, 환경음, 폴리로 장면을 구성한다. 빈 화면은 영화 시작을 기다리는 오류가 아니라 작품의 관람 조건이다.
주소는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87이며 화~일 낮 12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이다. 공식 페이지의 전시 통합권은 10,000원, 고이즈미 메이로 VR 체험 포함권은 15,000원으로 일반 통합권에 VR이 포함된다고 보면 안 된다. 공식 방문·티켓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운드극을 끝까지 들으려면 90분과 다른 전시실의 시간을 따로 확보하고 당일 재생과 체험 운영도 확인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