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이 물의 흐름이 되고 머무는 시간이 새소리를 왜곡한다면, 기술예술 전시는 관객에게 어떻게 반응할까. 2026 타오위안 아트×테크놀로지 페스티벌 TAxT가 10월 30일부터 11월 22일까지 중위안 문화창의원구에서 ‘Be Tokens’를 주제로 열린다. 대만·마카오·일본·프랑스·독일의 기술예술가 11팀이 참여한다. 전시는 1·2·3·10번 창고와 야외에 펼쳐지며 입장은 무료다. 10월 27일 현재 개막 전이므로 공식 작품 예시 이미지를 완성된 전시장 기록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토큰을 통해 사람이 연산에 들어가는 방식
홍이핑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2017년 시작 이후 열 번째다. 토큰은 언어모델이 글을 처리할 때 나누는 단위다. 전시는 이를 인간의 말·행동·기억으로 확장해, 경험이 데이터가 되면 무엇을 재조합할 수 있고 어떤 감각은 여전히 부호화하기 어려운지 묻는다. 세 축인 ‘공서·공구·공어’는 사람과 기술이 공유하는 환경, 몸과 시스템이 함께 만드는 경험, 언어 안에서의 이해와 발언권을 다룬다.
《人工智慧與人工智慧正在交談中》은 추상적인 대화를 눈에 보이는 장치로 만든다. 두 산업용 로봇팔이 각각 화면을 받치고, 오사카예술대학과 국립타이난예술대학이 만든 가상인물을 보여준다. 관객이 질문하면 서로 독립된 두 생성 시스템이 그 주제를 계속 토론한다. 타이난의 LUO LAB과 오사카의 Ando LAB은 학생 작품과 가상인물 개발 과정도 소개한다. 질문에 답하는 인터페이스를 넘어, 인물 뒤에 있는 실험까지 살피게 한다.
로봇팔이 가상인물 화면을 받치는 AI 대화 설치의 공식 예시 이미지.
수리 데이터와 움직이는 몸, 해안의 새소리
ANY&ALL DESIGN STUDIO의 《水的一百種面貌》는 타오위안의 농지·연못·관개 경험에서 출발한다. 왕겨를 쌓아 기복 있는 지형을 만들고 지역 수리 정보를 움직이는 물결 영상으로 바꾼다. 물결은 관객의 이동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해 발걸음도 화면의 일부가 된다. 투사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땅을 설명하던 데이터가 사람의 걷기를 거쳐 공간 경험으로 바뀌는 방식에 주목할 만하다.
밍촨대학 건축학과 팀의 《棲聲計畫#2:偽棲地》는 관인·다탄 해안의 생태와 토목공사 문제로 향한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둥지 구조에 알루미늄 관을 관통시켜 인공 서식지를 만들고, 일반 스피커가 아니라 관의 공명으로 새소리를 낸다. 관객이 머무는 시간에 따라 소리의 왜곡과 단절이 발생한다. 가까이 다가가는 행위가 친밀한 만남인 동시에 환경에 대한 간섭일 수도 있음을 몸의 위치를 통해 드러낸다.
《棲聲計畫#2:偽棲地》 공식 공간 예시. 둥지 구조와 관이 교차한다.
전시 기간과 개별 프로그램 확인
Adrian Dittert의 《Fragments of Perception》은 테이프 선과 AI 영상을 엮는다. 관객의 말은 설정된 프롬프트 방향을 거쳐 영상으로 바뀐다. 새 이미지는 중앙에 생기고 이전 이미지는 바깥으로 밀려나며 계속 갱신되는 시각 기억을 만든다. 물결·새소리 설치와 함께 보면 말하기·걷기·머무르기라는 서로 다른 참여가 작품을 바꾸는 방식, 시스템이 자신의 행동에 반응하는 방식을 비교할 수 있다.
주소는 타오위안시 중리구 중런로 33호이며, 관람 시간은 10:00~18:00, 월요일은 휴원이다. 현장 교육 프로그램 7회와 학교 순회도 계획되어 있으며 제4회 타오위안 기술공연예술상 금상·은상 작품도 축제에서 초연된다. 각 행사의 시간과 참여 방식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방문 전 TAxT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시·공연·교육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단체 해설은 공식 예약 링크를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