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cne Paper Palais Royal의 ‘A Measure of the Moon’이 2026년10월22일 개막해12월20일까지 열린다. Charlene Prempeh가 기획하고 라고스 기반 예술가이자 디자이너 Nifemi Marcus-Bello의 작품을 소개한다. 원반과 직립 금속 형태, 쌓이는 모래가 조용해 보이는 전시장을 소재의 질문으로 바꾼다. 금속을 어떻게 얻고 녹여 다시 빚으며 과거는 표면에 어떻게 남을까? 달 과학 전시가 아닌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이다.
달의 형태는 왜 소재의 흐름과 연결될까?
작가의 ‘Material Affirmations: Oríkì Acts I–III’가 탐구한 물질문화를 이어 서아프리카에서 청동이 지닌 역사적 의미에서 라고스의 비공식 주물 작업장들이 회수해 다시 주조한 알루미늄으로 시선을 옮긴다. 전시 논의는 글로벌 노스의 과소비와 글로벌 사우스의 소재 접근 및 제조 경제가 받는 압력을 함께 묻는다. 작가가 제시하는 관찰 틀이며, 재생 금속 작품 하나로 전체 공급망 문제를 수치화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지 속 은색 원반 표면에는 불규칙한 질감과 교차하는 선이 있고 가장자리도 완벽한 기하학 선으로 매끈하게 다듬지 않았다. 멀리서는 달 표면 같고 가까이서는 주조와 성형 흔적에 주목하게 한다. 소재가 디자인 뒤의 사양이 아닌 물건 자체의 일부가 되는 방식이다. 형태를 본 뒤 출처를 묻는 것이 단순한 은색 벽장식으로 읽는 것보다 전시의 질문에 가깝다.
원반 근접 사진이 불규칙한 표면, 선과 가장자리를 그대로 보여 준다.
청동, 알루미늄과 모래는 시간을 어떻게 보일까?
전시는 단순한 기하학 원반으로 청동을 살피고 ‘Tales By Moonlight’의 알루미늄 연구를 달과 용기 형태로 옮긴다. 사진 속 금색 직립 작품은 작은 원형 단위를 위로 반복하며 조명이 벽에 또 다른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근접 사진에는 연결부와 고르지 않은 표면도 보인다. 반복과 차이가 한 물건에 공존하며, 모든 자국에 확인되지 않은 제작 이야기를 붙일 필요는 없다.
원형 단위가 위로 반복되고 금색 형태와 그림자가 대비한다.근접 사진에서 표면 알갱이, 연결부와 방향이 다른 원형 단위를 볼 수 있다.
다른 이미지에는 깔때기 같은 금속 형태가 모래 더미 위에 있고 알갱이가 떨어져 경사를 이뤄 옆의 정지한 형태와 대비한다. 사형주조는 나이지리아 제조 문화의 일부이며 여기서는 성형과 시간을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멀리서 전체 형태를, 가까이서 알갱이와 그림자를 나누어 볼 수 있다. 사진은 관찰 방향을 제시하고, 현장의 소리와 머무는 시간은 또 다른 경험의 층이 된다.
모래 더미로 떨어지는 알갱이 근접 사진이 시간을 눈에 보이는 축적으로 바꾼다.깔때기 형태와 직립 작품이 각각 벽에 그림자를 남긴다.
소리와 방문 정보는 어떻게 함께 이해할까?
소리의 기반은 요루바 문화의 시와 긍정의 전통 oríkì로, 디자이너의 어머니 Folake가 공연해 공간의 리듬을 만든다. 소재의 물리적 변화를 기억, 언어와 사람 사이 전승으로 잇는다. 원반과 모래 더미는 생활과 떨어진 추상이 아니라 제조 방식, 지역 지식과 가족의 목소리가 만나는 매개로 읽을 만하다. 방문한다면 표면을 살피는 것만큼 소리를 듣는 데도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주소는 파리124 Galerie de Valois,75001이다. Acne Paper Palais Royal 공식 페이지는 현재 목~토 오전11시~오후7시, 일요일 정오~오후7시를 안내하며 모두 파리 현지시간이다. 다른 날 운영은 방문 전에 확인해야 한다. Acne Studios가 만든 상설 갤러리는 Palais Royal 회랑 아래 자리해 예술, 디자인과 출판의 교류를 넓힌다. 파리 일정에 넣는다면 전시 기간과 개관일을 함께 확인하고, 달 같은 원반을 찍고 떠나는 대신 물건의 표면을 자세히 볼 시간을 남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