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의 도끼가 내리꽂히는 순간, 상대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D23 현장에서 공개된 '어벤져스: 둠스데이(Avengers: Doomsday)' 두 번째 예고편에서 가장 직접적인 액션 장면이다. 크리스 헴스워스가 연기하는 토르가 폭풍신도끼 스톰브레이커를 들어 올리며 상대에게 "지옥에 자비를 구걸하게 될 것"이라 경고하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하는 닥터 둠은 맨손으로 공격을 막아낸 뒤 곧바로 녹색 에너지 광선을 뿜어내 토르를 튕겨낸다. 예고편은 군더더기 없이 이 빌런의 존재감을 곧장 보여준다.

해당 영상은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헤일리 애트웰이 무대에 직접 올라 소개했다. 오프닝은 바네사 커비가 연기하는 수 스톰이 지구 영웅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해, 이어 세밀한 디테일로 가득한 둠의 빌런 슈트로 카메라가 이동한다. 곧바로 페드로 파스칼이 연기하는 리드 리처즈와 둠이 잔해 더미 사이에서 대치하고, 긴장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토르가 공격을 감행한다. 하지만 둠은 공격을 막아낸 뒤 고전적인 엑스맨 빌런인 센티넬(Sentinels) 로봇 부대를 통째로 소환하며 "지옥이 나에게 응답하리라, 나는 곧 둠이므로(Hell answers to me, for I am Doom)"라는 대사를 남긴다.

이번 예고편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특수효과 장면만이 아니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전체 판도를 한눈에 펼쳐 보인다는 점이다. 어벤져스, 판타스틱 4, 썬더볼츠가 힘을 합쳐 둠에 맞서는 것은 물론, 폭스 시절 엑스맨 원년 멤버들도 공식적으로 MCU에 합류했다. 패트릭 스튜어트의 찰스 자비에, 이안 맥켈런의 매그니토, 제임스 마스든의 사이클롭스, 켈시 그래머의 비스트, 레베카 로메인의 미스틱, 앨런 커밍의 나이트크롤러, 그리고 채닝 테이텀의 갬빗까지 모두 이름을 올렸다. 폭스판 엑스맨 시리즈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이 익숙한 얼굴들이 하나의 예고편에 함께 등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무게감을 지닌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12월 18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