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컨템퍼러리 아트 방콕 공간의 단체전 《기억과 되어감 사이》(Between Memory and Becoming)가 2026년 10월 24일 개막해 12월 6일까지 이어진다. Cynthia Liu가 기획하고 Daneenart Burakasikorn, Lewis Lee, Julia Phetra Oborne 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서로 다른 문화 경험을 함께 놓고 정체성을 하나의 이름표로 먼저 규정하기보다 화면 세부에서 관람을 시작하도록 한다.
세 작품에서 붓질과 인물의 파편 비교하기
먼저 《What Remains 1》을 볼 수 있다. 2026년 캔버스에 유채로 제작한 120×100cm 작품이다. 공식 작품 이미지에서 회갈색은 조용한 배경이 아니다. 위쪽으로 짧은 흰 붓질이 지나가고 파랑과 짙은 빨강이 흩어져 있으며 많은 경계가 다음 색층에 가려진다. 곧바로 특정 인물을 찾기보다 붓질이 모이거나 풀리는 위치를 보고, 뒤로 물러나 전체 명암을 살펴보자. 같은 색이 가까이에서는 문질러 바른 흔적처럼 보이다가 멀리서는 더 큰 형태로 이어질 수 있다.
《Full Moon》도 2026년작이며 같은 120×100cm의 캔버스 유채지만 인물과 장면으로 시선을 돌린다. 청록과 베이지 층 사이로 몸을 굽힌 인물, 곡선형 파문, 옅은 사각형이 보인다. 인물은 사진처럼 완전하게 설명되지 않고 격자도 공간을 가지런히 정리하지 않는다. 얼굴과 몸짓, 곡선을 오가는 시선 속에서 화면은 서로 다른 조각을 잠시 맞춘 듯하다. 이런 비교는 기억을 구성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질문으로 만든다.
세 창작자의 경험도 또 다른 읽기 단서다. Daneenart는 오랫동안 패션과 대중문화 분야에서 시각 이미지를 만들다가 최근 자신의 회화에 다시 집중했다. 홍콩 태생 Lewis Lee는 홍콩과 선전을 오가며 자랐고 현재 방콕을 기반으로 풍경과 가족 경험, 이동을 연결한다. 영국·태국 작가 Julia Phetra Oborne는 방콕과 런던을 오가며 자연 형태와 문화적 사물, 이야기에서 이미지를 모은다. 이런 배경은 그림 속 익숙해 보이는 장소에도 여러 시기의 삶이 겹칠 수 있음을 일깨운다.
《Blazing Sun》은 재료의 차이를 앞에 내세운다. 2026년 Alpujarra 러그에 유채와 Aokin gouache로 그린 60×90cm 작품이다. 공식 이미지에서는 파란 하늘과 붉은 태양, 산맥이 기하학적 직조 무늬 사이에 놓이며 다채로운 삼각형과 마름모가 완전히 가려지지 않는다. 앞의 두 캔버스가 붓질의 겹침을 비교하게 한다면 이 작품은 기존 직물 패턴도 구성에 참여시킨다. 눈이 그려진 풍경과 원래 무늬 사이를 오가면서 풍경은 닫힌 액자 안쪽만의 것이 아니게 된다.
관람 경로를 정리하려면 추상, 인물, 직물 풍경이라는 세 표면을 먼저 비교하고 문화적 정체성이 계속 형성된다는 기획의 생각으로 돌아가면 된다. 전시는 시작됐지만 갤러리는 일반적으로 일요일과 월요일에 열지 않는다. River City Bangkok 쇼핑 시설 자체의 운영 시간만 보고 일정을 잡아서는 안 된다.
방콕 공간은 River City Bangkok 2층 201~206호에 있으며 주소는 23 Soi Charoenkrung 24, Talad Noi, Samphanthawong이다. 공식 일반 운영 시간은 화요일~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이며 공휴일은 휴관한다. 문의 전화는 +66 2 000 1541. 공식 전시·작품 페이지와 갤러리 방문 정보에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