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밴드 SecondSun이 10월20일 첫 창작 EP ‘陽台’(발코니)를 발매했다. 약26분의 여섯 곡에 피아노, 베이스, 콩가, 샘플러를 네 명의 편성으로 담는다. 클래식 선율과 라틴 리듬, 전자음악 제작은 서로 다른 플레이리스트가 아니라 같은 멤버들이 함께 조율할 관계가 된다. 11월11일 타이베이 Revolver에서 예고한 발매 공연이 다음 현장 일정이다.
기타에서 건반으로, 작업 방식부터 바꾸다
SecondSun은 2025년4월 결성됐다. 왕충양(王重陽)과 황위닝(黃昱寧)이 재즈 페스티벌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것이 출발점이다. 荒山茉莉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왕충양은 여기서 리더 겸 건반을 맡고, 황위닝은 라틴 리듬에 대한 탐구를 가져왔다. 이후 南方壞男孩의 보컬 쉬쩌민(許澤民)이 베이스로, 천원치(陳玟錡)가 샘플러로 합류해 지금의 네 명이 됐다. 네 역할의 차이가 EP를 이해할 첫 단서다.
왕충양에게는 단순히 악기를 바꾼 일이 아니다. 발매 소개에 따르면 그는 거의10년간 주로 밴드 기타리스트의 위치에서 창작했지만, 이번에는 전자음악 제작의 사고로 한 음반을 바라봤다. 관건은 실제 악기 연주와 전자 사운드를 연결하는 일이었다. 피아노의 문법과 베이스 선율, 손으로 치는 타악기의 움직임, 샘플 조각이 각자의 기량만 따로 보여주기보다 같은 편곡 안에서 서로 공간을 내줘야 한다.
여섯 곡 가운데 세 곡이 제시하는 다른 입구
공식 디지털 곡순서는 Red, Balcony, Shrine, Yet, Poca, Air다. Wind Music의 감상 링크는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등으로 이어진다. 애플뮤직은 10월20일 발매, 여섯 곡과 약26분을 확인해주며 라인뮤직도 같은 순서를 싣는다. SecondSun과 ‘陽台’를 함께 검색하면 비슷한 이름의 다른 아티스트와 구분하고, 하나의 장르부터 정하지 않아도 이 EP를 찾을 수 있다.
밴드의 발매 설명에서 Balcony는 피아노로 시작해 낭만주의 발라드풍의 서사에 강한 리듬을 맞세운다. Yet은 테크노의 정신과 실제 악기 연주, 사이드체인 압축을 쓴 전자 파트를 엮는다. Poca는 왕충양의 피아노 독주가 중심이다. 각각 선율의 이야기와 전자 리듬, 보다 간결한 피아노 편성을 가리켜, 단순히 크로스오버라는 말로 묶는 것보다 구체적인 비교 경로를 제공한다.
또 다른 홍보 사진은 푸른 조명과 기울어진 시점으로 네 명을 보여준다.
일상의 발코니에서, 11월 무대 계획까지
밴드는 음반을 여행으로도, 집 발코니에서 보내는 한나절로도 상상한다. 이름은 규모를 일상으로 돌려놓으며 클래식이나 전자음악의 전문지식을 먼저 요구하지 않는다. 여섯 곡의 구성을 한 번 통째로 따라간 다음, 같은 네 명의 편성이 곡마다 어떤 악기와 리듬, 제작 기법에 초점을 맞추는지 비교하는 방법도 있다.
시각 이미지 역시 일상과 실험을 함께 남긴다. 한 홍보 사진은 네 명을 나무 판자 뒤에 세우고, 다른 두 장은 기울어진 각도와 겹친 이미지, 콩가를 사용한다. 커버는 잘게 나뉜 청백색 질감으로 이뤄졌다. 발매 공연은 11월11일 Revolver라는 날짜와 장소가 예고됐으며, 요금과 입장·공연 시작 시간은 공식 행사 페이지의 추가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우선 공개된 EP를 듣고 공식 인스타그램 secondsun.tw에서 현장 소식을 따라갈 수 있다.
陽台 커버는 청백색의 세밀한 질감으로 추상 이미지를 만든다.원래의 콜라주는 기울어진 각도로 멤버들과 콩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