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은 닫히지만 생산라인은 멈추지 않는다. 이것이 쉐보레가 중국에 남기는 마지막 그림이다. General Motors는 중국 내 Chevrolet 소매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고, 21년간 이어온 현지 매장 운영은 막을 내린다. 하지만 SAIC-GM 합작 공장은 함께 문을 닫지 않는다. 앞으로는 차를 만들어 다른 시장으로 실어 보내는 역할만 맡게 된다.

숫자가 모든 걸 말해준다. Chevrolet의 중국 연간 판매량은 2014년 76만 대를 넘어섰지만, 지난해에는 9천 대에도 못 미쳤다. 10년 만에 98.8%가 빠진 셈이다. 이 라인업은 그동안 Blazer, Equinox, Malibu XL 같은 내연기관 모델에 의존해 왔지만, 현지 소비자들은 이미 대거 신에너지차로 넘어갔고 Chevrolet은 이 흐름을 따라잡지 못했다.

GM은 전면 철수 대신 중국 공장을 순수 수출 기지로 전환하는 길을 택했다. 기존 SAIC-GM 생산능력을 활용해 Chevrolet 차량을 만들고, 이를 신흥시장에 공급한다. 더 이상 돈만 축내는 현지 소매망을 유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매장은 사라지고 생산라인은 남는다. 역할도 "중국인에게 판다"에서 "중국이 만들어 다른 곳에 판다"로 바뀐다.
절약한 자원이 어디로 향하는지, 답은 뷰익과 캐딜락이다. 이 두 브랜드는 중국 신에너지차 및 고급 시장에서 여전히 버티고 있고, GM은 이 기세를 타고 SAIC Motor와의 협력 관계를 2047년까지 연장했다. 무려 20년을 더 연장한 셈이다. 새 협약이 그린 목표는 2030년까지 최소 30종의 신에너지차 모델을 출시하고,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지역 맞춤형 기술 방안을 배치하는 것이다.

Chevrolet의 퇴장은 어떤 의미에서 이 판에서 버려진 한 칸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을 지킬 수 없다면, 자리를 바꿔 모기업을 위해 계속 일하는 것이다. 이번 조정의 정확한 발효 시점과 이후 매장 폐쇄 세부 사항은 자료에서 제공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