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이드가 어떻게 정통 저널리즘을 잠식했는지를 다루는 영화가, 결국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는 점—이것이 《Ink》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Netflix는 대니 보일이 연출한 이 루퍼트 머독 전기 영화가 12월 11일 일부 극장에서 우선 개봉한 뒤, 이듬해 1월 8일부터 미국과 라틴아메리카의 Netflix 플랫폼에서 스트리밍될 예정이라고 확정했다.
이 작품은 토니상을 수상한 James Graham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하며, 루퍼트 머독(가이 피어스 분)이 편집자 래리 램(잭 오코넬 분)을 영입해 영국 신문 《The Sun》을 대중적이고 감정을 자극하는 데 능한 타블로이드지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을 그린다. 클레어 포이도 줄스 데이비스 역으로 합류했다. 디지털 시대 이전에 벌어진 미디어 재편의 이야기지만, 알고리즘이 콘텐츠의 방향을 결정하는 오늘날의 논리와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제작에는 StudioCanal, Media Res, House Productions가 참여했으며, 보일 외에도 트레이시 시워드, 테사 로스, 마이클 엘렌버그가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극장과 스트리밍 정식 공개에 앞서, 《Ink》는 경쟁 부문 출품작으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9월 2일 세계 최초 공개되며, 이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인쇄 미디어가 자극적인 콘텐츠로 독자를 사로잡았던 방식을 그린 영화가, 결국 스트리밍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관객에게 도달한다는 이 경로 자체가—어쩌면 극 중 이야기보다 더 기록할 만한 지점일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