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DEZINE.

종로3가 산책법: 익선동 한옥에서 음반 가게와 서순라길까지

타임아웃의 2026년 동네 선정에서 1위를 차지한 종로3가. 익선동, 오래된 음반·기타 가게, 서순라길과 지하철 출구를 연결해 낮부터 밤까지 걷는 방법을 살핀다.

Avery Chen, Managing Editor
종로3가 산책법: 익선동 한옥에서 음반 가게와 서순라길까지

종로3가를 서울 산책 코스에 다시 넣을 이유는 무엇일까? 타임아웃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2026년 선정에서 종로3가를 1위로 꼽으며 늦은 밤의 야외 식사, 독립 상점, 살아 있는 지역 공동체를 주목했다. 순위는 이미 9월에 발표됐다. 지금의 관심사는 익선동 한옥, 종묘 서쪽의 서순라길, 낙원악기상가를 음악과 공예, 밤 문화가 있는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새로 문을 연 관광 단지가 아니라 오래된 골목이 계속 사용되며 만들어진 동네다.

선정 방식을 알고 한옥 골목으로

이 목록에는 26개 국가와 지역의 동네 40곳이 포함된다. 타임아웃의 지역 편집자와 전문가들이 후보를 추천하고, 편집진이 음식과 음료, 밤 문화, 문화 활동, 독립 상점, 거주 환경, 공동체성을 평가했다. 종로3가는 2021년 3위에서 2026년 1위로 올라섰다. 따라서 ‘1위’는 이 편집 평가에서의 순위이며 여행자 투표의 종합 우승이나 서울 모든 관광지의 품질 보증을 뜻하지 않는다. 일정에 적용할 만한 의미는 유명 가게 한 곳보다 거리 전체에 쌓인 일상의 밀도를 보는 데 있다.

익선동의 매력은 낮은 기와지붕, 좁은 골목, 카페가 함께 만드는 공간의 규모에 있다. 1920년대에 형성된 도시형 한옥에는 지금 음식점과 소매점이 들어서 있다. 2018년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지켜온 것은 도시와 분리된 모형 마을이 아니라 실제 쓰이는 동네다.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북쪽 골목으로 들어가 낮에는 처마와 마당, 새로운 가게 전면이 만나는 방식을 살펴보자. 조금 늦게 돈화문로11길 주변으로 옮기면 같은 동네의 또 다른 리듬을 비교할 수 있다.

익선동의 낮은 처마 사이로 이어지는 골목.
익선동의 낮은 처마 사이로 이어지는 골목.

음반과 기타, 돌담 옆 공예

음악을 좋아한다면 오래된 가게에 쇼핑 시간을 남겨둘 만하다. 1976년 문을 연 서울레코드는 종로 154에 있으며 LP, CD, 카세트테이프가 함께 진열돼 있다. 이곳에서 실물 음반은 천천히 찾아보는 물건으로 남아 있다. 낙원악기상가는 음악을 다른 각도에서 보여준다. 1987년 문을 연 경은어쿠스틱의 주소는 삼일대로 428, 2층 B-282호다. 기타를 전시·판매하며 악기 점검과 수리도 제공한다. 두 곳을 거치면 산책의 배경음악이 수집과 연주 자체로 확장된다.

이어 종묘 서쪽 돌담을 따라 서순라길로 향한다. 주얼리 작업실, 공예 가게, 바가 자리하고 낮은 건물과 긴 돌담이 익선동과 다른 시선을 만든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보행 공간을 정비하며 노상 주차를 없애고 보행 구역을 넓혔다. 오늘의 상점 밀도에는 이러한 공공 공간 개선의 배경도 있다. 사진을 찍을 한 지점을 찾기보다 재료와 소규모 가게가 거리 앞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을 보는 길로 받아들이면 더 흥미롭다.

저녁에는 속도를 바꾸고 출구를 나눠 쓰기

밤이 된 종로3가의 ‘야장’은 밖으로 펼쳐진 테이블과 천막형 음식 노점을 가리킨다. 돈화문로11길 주변의 야외 식사는 퇴근 후 한 끼 먹는 일상 공간을 젊은 사람들과 여행자가 만나는 장면으로 만든다. 분위기는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거리에서 나오며 정해진 회차가 있는 축제는 아니다. 영업과 좌석, 메뉴는 가게마다 다르다. 낮의 빈 골목 사진이나 밤의 북적이는 식탁이 다른 시간의 풍경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교통은 지하철 1·3·5호선이 지나는 종로3가역의 출구를 나눠 이용하면 된다. 익선동은 4번이나 6번 출구, 서순라길은 7번 출구 방향, 야외 음식점 거리는 4·5번 출구 주변을 참고할 수 있다. 가게들의 영업시간은 통일돼 있지 않다. 음반이나 악기를 구경하고 싶다면 개별 정보를 먼저 확인하고, 저녁 식사는 동네의 다른 표정에 남겨두자. 일정을 인증 사진 목록처럼 압축하기보다 음반을 넘겨 보고 공예를 관찰하고 골목을 걷는 시간을 두는 편이 이번 평가가 발견한 도시의 성격에 가까워진다.

관심 있는 브랜드와 주제를 팔로우하세요

브랜드 태그나 카테고리를 선택해 나만의 읽기 목록을 만들어 보세요.

관련 기사

나콘파놈 불배 축제의 마지막 사흘: 10월25일 운항과 26일 피날레, 강변 조명 보는 법
Lifestyle

나콘파놈 불배 축제의 마지막 사흘: 10월25일 운항과 26일 피날레, 강변 조명 보는 법

Amazing Mekong이 10월27일까지 전통 불배와 드론800대, 만들기 체험을 연결한다. 날짜별 시간을 구분하고 빛의 선과 구조, 수면의 반사를 살펴보자.

M Residence, 그리스 섬에 일곱 중정:2011년 설계를 다시 읽다
Lifestyle

M Residence, 그리스 섬에 일곱 중정:2011년 설계를 다시 읽다

MOLD Architects가Serifos의 사각 매스 안에 일곱 중정, 곡면 벽과 바다 전망 개구부를 배치했다. 오래된 안을 재검토해 보호되는 공간과 개방감을 함께 담았다.

SOMAA House in Process: 탄화목 외피와 밝은 다락으로 이어가는 집
Lifestyle

SOMAA House in Process: 탄화목 외피와 밝은 다락으로 이어가는 집

Ludwigsburg의1960년대 주택을 십여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바꿨다.SOMAA는 기존 부분을 살리며 지붕, 목재 입면과 에너지 설비를 함께 정리했다.

69㎡ 옛 방갈로를 침실4개 집으로: Deyne Avenue 리모델링
Lifestyle

69㎡ 옛 방갈로를 침실4개 집으로: Deyne Avenue 리모델링

Loader Monteith가Prestwich의 붉은 벽돌집에 뒤쪽 증축, 새 상층부와 낮아지는 생활 공간을 더했다.69㎡는 공사 전 면적이며 완공 후 전체 면적이 아니다.

Monos 밴쿠버 본사: 긴 테이블과 빛으로 바뀌는 아파트 같은 사무실
Lifestyle

Monos 밴쿠버 본사: 긴 테이블과 빛으로 바뀌는 아파트 같은 사무실

Ste Marie가Mount Pleasant 본사에 소파, 부스, 공용 긴 테이블과 차 공간을 연결했다. 목공과 조광으로 낮의 협업과 저녁 모임을 같은 배치에서 수용한다.

런던Cloud House: 분홍 아치 아래 서로 다른 두 집의 생활
Lifestyle

런던Cloud House: 분홍 아치 아래 서로 다른 두 집의 생활

Peter Morris가Gospel Oak에 설계한 두3층 주택은 분홍 벽과 청록 창틀을 공유한다.133㎡와165㎡의 집은 같은 외관 언어 안에서 서로 다른 일상을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