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1위, 그러나 빈자리 두 개. KATSEYE의 새 EP 《WILD》가 이 같은 수치를 기록했을 때, 그룹은 완전한 형태로 서 있지 못했다—이번 기록을 이해하려면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빌보드가 Luminate 자료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WILD》는 8월 20일까지의 한 주간 17만 장의 앨범 등가 판매량으로 빌보드 200 1위에 깜짝 등극했다. 이는 2008년 Danity Kane이 《Welcome to the Dollhouse》(판매량 23만 6천 장)를 발매한 이후, 여성 그룹으로서는 최고의 첫 주 성적이다. 이 기간 동안 BLACKPINK의 《Born Pink》(2022년), NewJeans의 《Get Up》(2023년), TWICE의 《With YOU-th》(2024년)도 인상적인 첫 주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번 《WILD》의 규모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 17만 장의 구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흥미롭다: 순수 앨범 판매량만 14만 5천 장에 달하는데, 이는 30여 종에 이르는 CD와 바이닐 버전이 쌓아 올린 결과다—컬렉터블 에디션, 보너스 트랙까지 모두 갖춰져 있어, 구매자들은 사실상 앨범 한 장이 아니라 하나의 수집 행위 전체를 사들인 셈이다. 스트리밍 등가 앨범(SEA) 부분은 2만 4천 5백 장으로 비중이 눈에 띄게 낮아, 이번 1위는 거의 실물 판매에 힘입어 이뤄진 것임을 보여준다.
성적은 화려하지만, 그룹 자체는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 멤버 마농 배너먼(Manon Bannerman)은 2026년 2월부터 현재까지 활동을 쉬고 있으며, 그녀가 복귀할지 혹은 탈퇴할지에 대해 외부에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그녀는 여전히 KATSEYE가 최근 공개한 다큐멘터리 《KATSEYE: Wild Hearts》에 등장한다. 더 최근에는 멤버 소피아 라포르테자(Sophia Laforteza)가 그룹과 함께 Weverse를 통해 게시물을 올려, 자신이 "완전한 회복을 위해 전념하는 휴식과 지속적인 관리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포르테자는 자신의 SNS 계정에도 이런 글을 남겼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게 쉽지 않았지만, 저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걸 배우고 있어요. 지금 제 몸과 마음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이 일을 오래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럼에도 KATSEYE의 매진된 투어 콘서트는 원래 계획대로 9월 1일 시작된다. 한쪽에는 빌보드 1위와 기록적인 판매 수치가, 다른 한쪽에는 멤버 결원과 건강 관련 발표가 자리하고 있다—《WILD》의 성공은 바로 이 간극 속에서 이뤄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