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Kia가 EV3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을 당시 제시했던 목표가는 3만 5천 달러였다. 넉 달 후 실제 수치가 공개됐다. 29,450달러부터 시작해 운송비 1,495달러를 더하면 실제 출고가는 30,945달러. 당초 언급했던 금액보다 4천 달러 넘게 저렴해진 셈이다.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말보다 실제가 더 저렴한" 보기 드문 사례다.

EV3는 EV9 SUV를 축소한 모델로, 차체 크기는 Kia의 기존 크로스오버 차종 Niro와 비슷하지만 디자인 언어는 EV9의 요소를 이어받았다.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으로 나뉘며, 최대 주행거리는 321마일이다. 충전 규격은 NACS 커넥터를 사용해 Tesla의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바로 연결할 수 있다. 공식 수치에 따르면 350kW 직류 급속충전으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1분이 걸린다.

이 가격으로 EV3는 Kia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전기차가 됐다. 시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2025년 7월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정부 시절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한 이후, 여러 자동차 업체들이 잇달아 전기차 모델을 단종시키거나 전동화 계획 자체를 철회했다. 미국 시장에서 3만 달러 이하를 유지하는 신차는 이제 몇 안 남았는데, Slate Truck이 그중 하나이고 EV3가 또 다른 하나다.

같은 대열에 곧 하나가 더 추가될 예정이다. 포드가 8월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 "Fathom"으로, 가격은 28,350달러이며 2027년 초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도 7월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시행했다. 신차를 처음 구매하는 사람에게는 3,500달러, 중고 전기차 구매자에게는 1,500달러를 즉시 할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