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레슨도 아니고, 장비 언박싱도 아니다. 르브론 제임스가 새로 개설한 골프 유튜브 채널은 첫 영상으로 90분짜리 오랜 친구들의 재회전을 선택했다. 이 선택 자체가 그가 만들고 싶은 것이 또 하나의 골프 콘텐츠 계정이 아니라, 골프장을 옛정을 나누는 무대로 삼겠다는 뜻임을 보여준다.
이 첫 영상은 Cabot Highlands Resort 산하 Castle Stuart Links에서 촬영됐다. 이 골프장은 Golfweek 세계 100대 골프장 순위에서 55위에 올라 있다. 제임스는 2016년 NBA 챔피언 동료였던 케빈 러브(Kevin Love), 트리스탄 톰슨(Tristan Thompson), 리처드 제퍼슨(Richard Jefferson), 채닝 프라이(Channing Frye), J.R. 스미스(J.R. Smith)를 불러 모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우승 멤버의 10주년을 기념했다. 6명은 두 팀으로 나뉘어 3대3 대결을 펼쳤다. 제임스·러브·제퍼슨 조가 톰슨·프라이·스미스 조와 맞붙었다.
제임스가 골프를 전면에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집에 골프 시뮬레이터를 설치했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이 점점 골프 콘텐츠로 채워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PGA 투어 선수 톰 김(Tom Kim)과 함께 Nike x Beats 골프 광고에도 출연했다. 이번 유튜브 채널 개설은 이런 산발적인 시도들을 하나의 고정 플랫폼으로 정리한 셈이다.
2016년 그 시절 캐벌리어스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진짜 볼거리는 골프 실력이 아니라,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함께 선 얼굴들일지도 모른다. 10년 전 시리즈 1대3 열세를 딛고 우승을 거머쥔 동료들이 이제는 스코틀랜드 골프장에서 다시 한 팀으로 뭉쳤다. 첫 영상은 현재 르브론 제임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