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패널을 만들려면 그동안 미세한 구멍이 촘촘히 뚫린 금속마스크(fine metal mask, 줄여서 FMM)를 먼저 제작해야 했다. 이 작은 구멍들 사이로 빛을 통과시켜 유기발광물질을 한 점 한 점 패널 위에 새기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이 마스크를 만드는 과정이 번거롭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점이다. TV용 패널처럼 크기가 커지면 마스크 자체가 무게를 못 이기고 처지면서 변형되기 일쑤였고, 그러면 정밀한 정렬 작업도 덩달아 틀어졌다. LG가 이번에 손보려는 게 바로 수십 년째 공정에 발목을 잡아온 이 고질적인 문제다.
LG가 공개한 신기술의 이름은 FLiPP(FMM-less Innovative Pixel Patterning), 말 그대로 금속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의미다. 방식은 이렇다. 먼저 RGB 픽셀을 정확한 순서에 맞춰 패널 위에 직접 인쇄한 뒤, 리소그래피 공정과 UV 광을 활용해 불필요한 부분을 '식각'해서 픽셀 패턴을 완성한다. 회사가 제시한 수치는 구체적이다. 패널 밝기는 기존 대비 1.6배까지 향상되고, 수명은 2.4배 늘어나며, 소비전력은 13% 더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