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에서 먼저 웃음이 터지자, Lionel Richie는 그제야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았다.

최근 Earth, Wind & Fire와 함께한 투어 공연에서 Richie는 Usher와 Chris Brown이 진행 중인 북미 합동 투어 'The R&B Tour'를 언급하며 선배다운 농담을 던졌다. "Usher랑 Chris Brown,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나 본데. The Commodores랑 Earth, Wind & Fire는 40년 전에 이미 다 해봤어요. 딱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그때랑 지금 비교했을 때—우리는 감옥에 간 적이 없다는 거죠."

웃음과 박수가 동시에 터지자, Richie는 그제야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은 듯 급하게 사과의 말을 덧붙였다. "죄송해요, 그 친구들은 독실한 크리스천이거든요." 그러고는 수습인지 또 다른 저격인지 애매한 말을 하나 더 얹었다. "맞아요, 우리 땐 Instagram도 TikTok도 없었으니까, 거짓말을 지어내도 그냥 넘어갈 수 있었죠. 근데 그건 또 무슨 소리람?" 거둬들이려던 농담이 이 한마디로 오히려 한 번 더 찔린 셈이 됐다.

"우리는 감옥에 간 적 없다"는 말은 근거 없이 나온 게 아니다. Chris Brown은 2009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Rihanna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5년 집행유예와 18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108일(원래 선고는 131일)을 복역했다. 출소 후 그는 "음악과 팬들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지만, 이후로도 여러 차례 폭력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에는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 사건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했는데, 유리병으로 한 남성의 머리를 가격해 다치게 한 혐의였다. 그는 한때 재판을 기다리며 구금됐다가, 이후 법원에 500만 파운드의 보석금을 내고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나 투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지난여름 맨체스터에서 영국 투어를 시작할 당시, 그는 이 구금 경험을 자조 섞인 농담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렇게 응원하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감옥에도 감사하네요, 진짜 나쁘지 않더라고요." 2021년에는 한 여성의 고발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해당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종결됐다. 이 외에도 Brown은 2025년 Warner Bros.를 상대로 5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는데, 한 다큐멘터리에서 제기된 성폭행 의혹이 발단이었으며, 그의 법률팀은 해당 내용이 "거짓과 왜곡으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무대에 섰던 Usher의 경우, 최근 화제는 'R&B Tour'에서 관객과 밀착해 진행하는 무대 코너였다. 그는 이런 수위를 받아들일 자신이 없다면 무대 위로 함부로 올라오지 말라고 팬들에게 당부한 바 있으며, 자신이 공연 중 대역으로 교체됐다는 소문 또한 부인했다.

Richie의 농담과 뒤이은 급한 수습이 남긴 장면은 농담 자체보다 더 곱씹게 만든다. "우리는 감옥에 간 적 없다"는 말은 내뱉기는 쉬웠지만, 주워 담기는 그리 간단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