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사파리 재킷, 네 개의 주머니, 아이보리색 단추에 같은 색 벨트 버클까지—이건 어느 런웨이 신상품 설명이 아니다. 1996년 8월 10일 밤, Liam Gallagher가 Knebworth 무대에서 입었던 바로 그 재킷이 30년 만에 그대로 복각되어 100파운드에, 10월 23일 판매된다.

Oasis는 이번에 새 디자인을 내놓는 대신 두 벌의 '무대 유물'을 그대로 상품화했다. Liam의 재킷 외에도, 그날 밤 Noel Gallagher가 입었던 스트라이프 니트 복각판이 있다. 흰 바탕에 네이비와 레드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이 니트는 9월 25일 출시되며, 공식 측은 "무대 위 그 옷과 거의 똑같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Knebworth" 문구와 밴드 로고만 단순히 프린트된 코튼 티셔츠가 8월 28일 판매되며, 네이비 색상의 크로스백은 10월 7일에나 출시될 예정이다.

이 두 아이템을 복각 대상으로 고른 건 우연이 아니다. 1996년 Knebworth 공연 두 회차는 24시간 만에 매진됐고, 이틀 밤 동안 25만 명이 현장을 찾았으며, 당시 영국 전역에서 260만 명이 티켓 쟁탈전을 벌였다—이는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규모 덕분에 이후 제작된 공연 다큐멘터리는 2021년 영국에서 가장 흥행한 다큐멘터리가 되기도 했다. 다시 말해, 이 두 벌의 옷 자체가 '다시는 재현되기 힘든' 그 순간의 시각적 상징이며, 이를 복각한다는 건 그 공연의 기억을 입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과 같다.

이번 굿즈 출시 시점 역시 의미심장하다. 8월 10일은 마침 첫 공연 30주년으로, 팬들이 온라인에서 당시 영상을 찾아보며 추억에 잠기고 있다. 같은 시기, Oasis의 'Live '25' 투어를 주관하는 주최 측이 Knebworth 공연 허가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2027년 재결합' 소문에 무게가 더해졌다. 밴드가 2027년 영국과 유럽 복귀를 검토 중이며, 맨체스터 12회 공연과 Knebworth 재방문도 포함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다만 아직은 모두 소문 단계에 머물러 있다.

확실한 건, Steven Knight가 연출한 Oasis 다큐멘터리 《Don't Look Back In Anger》가 9월 11일 극장과 IMAX에서 개봉하며, 이후 Disney+와 Hulu에서도 공개된다는 사실이다. 아직 소문 단계인 투어 소식과 달리, 이 다큐멘터리는 이번 굿즈들과 함께 이번 30주년 기념 행사 중 이미 확정된 몇 안 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