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아이가 벽면 가득 전단지가 붙은 피시앤칩스 가게에 앉아 있고, 구석 TV에서는 Oasis의 2002년 싱글 《Little By Little》이 흘러나온다. 영상 자체는 별다를 게 없어 보였지만, 팬들이 프레임 단위로 정지시켜가며 전단지 속 숫자들을 하나씩 조합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 영상은 Oasis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이 9월 3일 저녁에 공개한 것이다. 팬들이 해독한 바에 따르면, 가게 안 전단지 숫자들을 조합하면 글래스고 Celtic Park의 위도·경도 좌표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한다. 이곳은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으로, 스코틀랜드 축구 클럽 Glasgow Celtic의 홈구장이다. 한 계정은 곧바로 "Oasis, Celtic Park로 가는 건가?"라며 이곳이 새 투어의 첫 무대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영상에서 팬들이 찾아낸 다른 디테일들도 있다. 두 남자아이의 복장이 1996년 Manchester Main Road 공연 당시 Liam Gallagher의 스타일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전단지 중 한 장에 적힌 문구는 Liam이 최근 X에 올린 트윗을 인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이런 단서들이 연쇄적인 해석을 낳는 배경에는 외부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Live '25》 투어로 Oasis가 다시 무대에 오른 이후, 2027년 영국·유럽 투어에 관한 소문은 끊이지 않았다. Manchester 상주 공연 일정과, 1996년 기록을 세운 Knebworth 현장으로의 복귀설도 그중 하나다. 지난달 《Live '25》 투어 주최사는 Knebworth 공연 허가를 이미 확보한 상태이며, Noel Gallagher 역시 남자 축구 경기 일정이 겹치지 않는 만큼 "올여름엔 뭔가 해야 하지 않겠냐"고 언급한 적이 있다.
반면 Glastonbury 2027 출연은 현재로선 계획에 없는 듯하다. Liam은 앞서 X에서 관련 소문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꽤 직설적으로 답변한 바 있다.
다음 주 Gallagher 형제는 보기 드물게 함께 무대에 올라, 다큐멘터리 《Don't Look Back In Anger》의 베니스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피키 블라인더스》 제작자 Steven Knight가 제작을 맡았으며, 2024년 두 사람의 재결합과 《Live '25》 투어 과정을 담고 있다. 9월 9일 극장 개봉을 시작으로 이후 Disney+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Dylan Southern과 Will Lovelace(《Meet Me In The Bathroom》 등 작품 참여)는 최근 녹음 스튜디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형제가 재결합하는 순간을 담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Oasis 측은 2027년 투어 계획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며, 이번 영상의 좌표 해석 역시 팬들의 추측 단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