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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와이드 셧》 20분 소실설: 큐브릭 감독의 딸이 직접 해명

수년간 떠돌던 《아이즈 와이드 셧》의 미스터리 삭제 장면 소문이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관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탠리 큐브릭의 딸 비비안 큐브릭이 X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밝혔다.

Alex Shen, Culture Editor
《아이즈 와이드 셧》 20분 소실설: 큐브릭 감독의 딸이 직접 해명

음모론이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은 당사자가 직접 입을 여는 것이다. 이번에 나선 사람은 다름 아닌 감독의 딸이었다.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의 1999년 작품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을 둘러싸고 수년간 떠돌던 소문이 있다. 원본 버전이 공개된 버전보다 20분 더 길고, 내용이 더 어두우며, 제프리 엡스타인의 범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엡스타인은 2008년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2019년에는 성매매 혐의로 다시 기소됐으며, 같은 해 8월 구금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영화는 톰 크루즈가 아내(니콜 키드먼 분)가 외도를 상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하룻밤 동안 방황하다가 정체불명의 조직이 주최한 난교 파티에 휘말리는 뉴욕 의사를 연기한 작품이다. 최종 편집본은 1999년 3월 1일 제출됐고, 그로부터 엿새 뒤 큐브릭은 세상을 떠났다. 영화는 그해 여름 개봉해 그의 커리어 중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The Independent》에 따르면, 관계자들의 진술은 엇갈린다. 편집자 나이젤 갈트(Nigel Galt)는 극장판이 최종 편집본이라고 못박은 반면, 각본가 로저 애버리(Roger Avary)는 2024년 《조 로건 팟캐스트》에 출연해 삭제된 장면에 대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작곡가 비비안 큐브릭은 스탠리 큐브릭의 딸이며, 《아이즈 와이드 셧》을 포함한 여러 작품 제작에 참여한 인물이다. 그녀는 X에 장문의 글을 올려 오랫동안 떠돌던 이 소문에 정면으로 답했다. "수년간 떠돌아온 이야기가 있는데, 제가 실제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그녀는 적으며, 아버지가 영화를 완성한 뒤에는 스튜디오 측이 나중에 재편집하거나 다른 버전을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상 모든 촬영 원본 필름을 소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촬영 당시 자신은 이른바 '사라진 20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지금까지도 이 주장이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어떤 증거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최종 편집이 '확정'되는 과정을 언급하며, 설령 그런 분량이 실제로 존재했더라도 보존될 수 있었을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자료가 없다는 사실 자체는 양날의 검입니다. 그것이 애초에 그 20분이 존재했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으니까요"라고 적었으며, 마지막으로 이렇게 정리했다. "저는 당시 사라진 20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고, 이후로도 그 내용이 존재한다는 어떤 증거를 본 적도, 제시받은 적도 없습니다. 그런 사실을 뒷받침할 남아 있는 자료가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합니다."

그녀는 또한 일부 사람들이 사후에 늘어놓는 이야기를 증거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가 보기엔 이런 이야기들은 나중에 지어낸 것들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이야기 속 자신의 역할을 과장하고 싶어하죠, 실제로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더라도요." 비비안 큐브릭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적었다.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만약 정말로 20분이 삭제됐다면, 저는 결국 알아냈을 것입니다. 당시의 슬픔이 지나간 뒤, 저는 아버지의 작품을 지키는 일에 깊이 헌신했고 그 책임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이 게시글 말미에는 진행자 조 로건과 알렉스 존스가 태그돼 있었다.

그녀는 글에서 런던예술대학교(University of the Arts London)가 큐브릭의 전 경력에 걸친 공식 아카이브를 보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아이즈 와이드 셧》을 포함한 제작 자료와 기타 기록들이 담겨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자신이 아는 한, 아비드(Avid) 촬영 원본 필름은 단 한 편도 남아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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